[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텍스트를 입력하면 기존에 없던 사진을 만들어주는 텍스트 투 이미지text-to-image: 이하 이미지 생성) AI 판세가 스타트업들을 넘어 빅테크 기업들까지 가세하는 구도로 재편되는 흐름이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이미지나 비디오 생성 AI 기술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구글의 경우 공식 출시는 아니지만 일부 성과를 일반에 공개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달리(DALL-E)2를 앞세운 오픈AI,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스테이블 디퓨전으로 판을 키워가고 있는 스터빌리티 AI, 미드저니(Midjourney)  등 스타트업들 주도해온 이미지 생성 AI 시장도 서서히 빅테크 영향권에 들어서는 분위기다.

구글은 달리2나 스테이블 디퓨전과 대등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이미지 AI 생성 시스템인 이마젠(Imagen)을 이미 개발했지만 외부에 서비스로 제공하는 것엔 신중 모드였다.

이런 가운데 구글은 최근 이마젠을 AI 테스트 키친앱(AI Test Kitchen app)에 제한된 형태로 추가하기로 했다. 초기 피드백을 수집하기 위한 일환이다. AI 테스트 키친 앱은 구글이 다양한 AI 시스템들을 베타 테스트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되며 올 초 공개됐다.

현재 AI 테스트 키친 앱은 구글 언어 AI 기술인 람다(Language Model for Dialogue Applications:  LaMDA)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다앙한 방식들을 제공하고 있다. 람다는 얼마 전 지각이 있는 AI 논쟁이 불러일으킨 대화형 AI 챗봇 기술이다.

이마젠 시티 드리머 기능 이미지. [사진: 구글]
이마젠 시티 드리머 기능 이미지. [사진: 구글]

더버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AI 테스트 키친 앱에서 이마젠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식은 시티 드리머(City Dreamer)와 워블(Wobble) 2가지다. 시티 드리머를 통해 사용자는 선택한 주제에 대한 도시 요소들을 생성하도록 요청할 수 있다. 워블은 작은 몬스터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앞서 구글은 5월 공개한  논문에서, "사람 평가자들은 이마젠을 다른 방법들보다 강하게 선호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마젠 워블 기능 이미지.
이마젠 워블 기능 이미지.

구글은 테스트를 넘어 광범위한 사용자들에게 이마젠을 제공할 것인지, 그렇게 한다면 어떤 방식을 취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구글은 AI 테스트 키친앱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쓰고 있는지 데이터도 공유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AI 테스트 키친앱을 통한 사용자 피드백 수집은 매우 유용하다는 것만 강조하고 있다.

구글 입장에선 이미지 생성 AI를 실전에 투입하는 결정이 스타트업들에 비해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구글판 이미지 생성 AI에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으면 파장은 스타트업들과는 급이 다를 수 있다.

이미지 생성 AI 관련 국내 빅테크 기업들 행보는 카카오가 주목된다. 카카오 인공지능(AI) 개발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AI 기반 이미지 생성 및 공유 플랫폼 비디스커버(B^ 디스커버: B^ DISCOVER)를 글로벌 시장에 무료로 공개했다.

오픈AI 달리2 같은 서비스는 유료지만  최근에는 무료로 쓸 수 있는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들도 늘고 있다.

카카오 브레인 외에 픽스아트도 이미지 생성 AI를 자사 모바일 사진 편집앱에 투입하고 사용자들이 제한 없이 무료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도록 했다. 픽스아트는 스터빌러티 AI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스테이블 디퓨전에 자체 기술을 결합해 이미지 생성 AI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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