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전기차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 모델Y 전기차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에서 1위 자리를 지켰다.

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K배터리 3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은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총합 점유율 56%를 기록했다.

중국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시장에서는 25.2%의 낮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중국 배터리 업체의 독점 체제가 굳건하고 타 국가 업체 진입이 어려운 중국 시장을 제외하고서는 여전히 높은 위상을 발휘하고 있단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18.4% 성장한 43.7GWh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SK온은 21.2GWh로 95.8% 성장하며 4위를 차지했고, 삼성SDI는 64.8% 확대된 16.3%로 5위를 유지했다.

배터리 3사는 각 사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전기차 주요모델 출고량이 확대되며 성장세를 거듭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4와 테슬라 모델3·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량에 성장세를 이었다.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라인업, BMW i라인업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중국은 주력 업체인 CATL를 비롯한 업체들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높은 성장률을 거듭하고 있다.

CATL은 112.4%의 고성장률을 기록하며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벤츠 EQS, BMW iX3, 미니 쿠퍼 등의 전기차 판매량애 힘입은 고속 성장세다. 중국 신왕다(Sunwoda)는 르노그룹의 다시아 스프링 일렉트릭 판매량 증가로 8위에 올랐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9월까지도 LG에너지솔루션이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CATL과 신왕다 등 중국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세로 한국계 3사와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라며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대응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탈(脫)중국 흐름이 향후 비중국 시장에 미칠 영향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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