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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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3분기 실적이 발표된 직후 이번 분기 승자는 애플이었다. 28일(현지시간) 마감한 미국 증시에서 애플은 7.5% 이상 급등으로 마감했지만, 아마존은 6.8% 급락해 대조를 이뤘다.

이날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148달러에서 시작해 개장 직후 바로 급등세를 기록, 전일 대비 7.56% 상승한 155.74달러에 장을 마쳤다. 7.56% 상승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등락폭이다. 폐장 후 시간외거래에서도 0.1%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다. 

애플 주가 급등은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최근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은 물론 프리미엄 하드웨어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전날 애플은 올 3분기(회계연도 4분기) 매출 901억5000만달러(약 128조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한 수치며, 시장 전망치 889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판매는 둔화됐지만, 나머지, 컴퓨터(맥) 매출과 서비스, 기타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CNBC 등 외신은 애플 실적이 예상을 크게 웃돈 수준은 아니지만,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기조를 극복하기 위해 양질의 주식을 찾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아마존 주가는 전일 대비 6.8% 급락한 103.41달러에 마감했다. 주초 120달러를 상회했던 아마존 주가는 아마존의 3분기 실적치가 공개됨에 따라 그 영향을 고스란히 떠안았다는 평가다.

전날 발표된 아마존의 3분기 실적은 매출 1271억달러에 순이익 29억달러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문제는 다음 4분기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소매 경기 위축 영향으로 연말 성수기를 앞둔 아마존의 매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앞선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성수기 효과가 예년보다 낮을 수 있다"면서 "추가 고용을 줄이고 비용 절감 영역을 찾는 등 사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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