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쿠팡 로고, 티몬 로고, 지마켓 로고[사진: 각 사 취합]
(왼쪽부터) 쿠팡 로고, 티몬 로고, 지마켓 로고[사진: 각 사 취합]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쿠팡과 티몬, G마켓 등 이커머스 플랫폼들이 '역직구'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쿠팡 글로벌 모기업인 쿠팡 Inc.는 지난 26일 대만에 로켓직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대만 고객들을 대상으로 국내 상품들을 빠른 배송과 로켓 배송하는 것이 골자다. 대만 역직구 사업은 국내 로켓 배송과 동일하게 쿠팡이 직매입한 상품을 대상으로 빠르게 배송되는 것이 특징이다. 

쿠팡은 물류와 통관 관련 문제부터 대만 현지 라스트마일 배송까지 책임져 국내 소상공인들에겐 사업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쿠팡은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지난해 6월 일본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선보였고, 대만 일부 지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 싱가포르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인 채용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달 초 티몬을 인수한 큐텐은 티몬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직구 상품 판매에 나섰다. 큐텐은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로 국내에서는 글로벌 역직구 플랫폼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큐텐은 25일 류광진 큐텐 부사장을 티몬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류 부사장은 구영배 큐텐 대표와 G마켓을 만든 창립 멤버로 쿠텐에선 홍콩 대표를 역임했다. 

구 대표는 티몬을 활용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직구까지 서비스를 확장해 제2의 '아마존-11번가' 사업 모델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티몬은 이달부터 '티몬직구 브랜드 위크'를 시작했는데, 여기서 판매되는 상품에는 큐텐 해외직구몰과 연계된 상품이 대거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G마켓은 패밀리사이트 G9 서비스를 종료하고 핵심 기능인 해외직구 역량을 자사 사이트로 흡수했다. 

G9는 2013년 G마켓이 선보인 큐레이션 쇼핑 사이트로 해외직구 영역에 특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해왔다. G마켓은 G9 서비스 운영 종료 소식과 동시에 G9가 운영해오던 해외직구 서비스를 자사 서비스 내로 이전한다고 27일 밝혔다. 

G마켓은 해외 직구 채널을 강화하고 관련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자체적인 역직구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리나라 역직구 수출 그래프는 최근 몇 년간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역직구 수출건수 전년 동기 대비 50.6% 증가한 4049만7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사상 최대치다. 해외 역직구 금액은 17억45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6.6% 증가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 문화가 유행하면서 화장품, 건강기능 식품 등 한국 상품의 인기가 급증했다"며 "이와 더불어 달러값이 상승하면서 원화 가치가 하락하자 국내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외국인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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