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신한투자증권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가상자산 평가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조인트벤처(JV)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4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을 진행했다. 블록체인 분야 담당자도 구인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 블록체인 담당자는 디지털 자산(가상자산) 평가 사업 조인트벤처 운영 지원, 디지털 자산 평가보고서 작성,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가상자산 매매 시스템 개발, 거래소·NFT·메타버스·혁신금융서비스 등 신 서비스 추진 및 사업계획 수립 등을 맡게 된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7월 디지털전략본부 경력직 채용을 통해 블록체인 개발자를 채용하기도 했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개발자는 블록체인 신사업 추진 및 내부 R&D 업무, STO·NFT·디지털 월렛 관련 스마트 컨트랙트 개발 등을 담당한다. 

또한 지난 3월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신한카드 My송금'이라는 가상자산 지갑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이 개발하는 가상자산 지갑은 신한카드와 연동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은 블록체인 관련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6월 가상자산 거래소 지닥 운영사 피어테크와 디지털자산 기초로 한 금융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 자산 보관·관리 등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7월에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 델리오와 디지털 자산 비즈니스 업무협약을 체결해 블록체인 기반 상품 및 서비스 공동 개발, NFT 등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협업, 금융과 블록체인 기술 관련 생태계 조성에 나섰다. 

같은달 신한금융투자는 디지털전략본부 산하 조직으로 블록체인부를 신설했다. 가상자산 수탁 사업을 비롯해 STO, NFT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금융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다. 

이달 8일에는 블록체인 업체 슈퍼블록과 증권형 토큰(STO) 거래 플랫폼 및 디지털 지갑, 스마트 컨트랙트 등 가상자산 사업에 필요한 블록체인 기술을 내재화하기 위해 기술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해 TF였던 블록체인 관련 부서를 정식 부서로 격상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니라 스터디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다. 그 외 세부사항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증권가에서 가상자산 사업 진출 움직임을 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월 미래에셋그룹은 디지털 자산 전문 자회사 설립을 위한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당시 미래에셋그룹은 가상자산 수탁 법인 설립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 5월 디지털 자산 관련 인력 채용 공고를 올리며 가상자산 사업 진출을 위한 첫 발자국을 뗐다. 

SK증권, KB증권 등은 가상자산 관련 보고서를 지속적으로 발간하며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해 쟁글과 정기적으로 가상자산 보고서를 발간하다가 시장의 관심이 식으며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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