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헥토이노베이션]
[사진: 헥토이노베이션]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올해 1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은행, 카드사, 증권, 보험사, 빅테크, 핀테크 기업 등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우후죽순 쏟아지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들 중 일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마이데이터를 통해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례도 있다.

마이데이터 기업 헥토이노베이션이 올해 6월 선보인 카드 앱테크 플랫폼 더쎈카드는 캐시백, 각종 마일리지 등 각 카드별 혜택을 고객에게 수익으로 돌려주는 신개념 앱테크 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는 더쎈카드와 관련된 리뷰가 4개월 동안 2000여개나 작성됐다. 리뷰의 대부분은 사용자들이 실제로 앱을 사용하면서 필요한 기능에 대한 것들이다. 그만큼 실질적인 사용자들이 많다는 것이다. 

더쎈카드는 국내 모든 신용·체크카드의 3만5000여 가지 혜택 정보를 기반으로 카드 실적을 자동으로 관리해주고, 개인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최적의 결제 카드를 알려준다. 기존에 카드 관련 앱은 해당 카드 관련 정보만 알려주고 관리할 수 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더쎈카드와 같은 서비스는 어려웠지만 이제는 마이데이터로 인해 다양한 카드를 하나의 앱에서 분석,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여러 장의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더쎈카드를 활용해 보유 카드들의 혜택을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실시간으로 체크해가며 관리할 수 있어 이점을 누릴 수 있다.

또 더쎈카드는 각 카드별 기준 실적, 혜택 한도 등을 실시간으로 자동 계산해 카드 피킹률을 극대화 해준다. 카드 피킹률은 카드 지출액 대비 돌려받은 혜택을 비율로 환산한 지표로, 카드 피킹률을 비교해보면 내가 보유한 카드 상품들의 혜택을 어느 정도 돌려받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더쎈카드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소비 성향이나 패턴이 유사한 사용자일지라도 어떤 카드를 어디에 활용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2%까지도 카드 피킹률 차이가 났다. 

금융회사, 빅테크, 핀테크 기업들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고 있다.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은 마이데이터에 가상자산 정보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특화 서비스인 ‘머니버스’를, 하나은행은 ‘하나 합’을 선보였다. 또 카카오페이는 올해 7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 리포트를 시작했으며 대출 비교 플랫폼 업체 핀크는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용정보 서비스와 송금 서비스 등을 개편했다. 

KB국민카드는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협력해 마이데이터 플랫폼 리브메이트에서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선보였다. 말 그대로 마이데이터 서비스 춘추전국 시대인 것이다.

한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마이데이터는 신용·자산관리, 투자자문 등 다양한 금융 분야로 확대되는 중이다”라며 “앞으로 마이데이터 서비스들은 단순한 금융 상품 비교를 넘어 통신·이커머스·생활 플랫폼 등 다양한 이종 사업자 간 데이터 결합을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편의를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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