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김도형 매니지드팀 유닛장. [사진: 가비아]
가비아 김도형 매니지드팀 유닛장. [사진: 가비아]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트래픽이 일정하게 많이 나올 경우 클라우드를 쓰면 비용이 더 부담일 수 있다. 클라우드로 전환했다가 다시 과거 환경으로 돌아가는 이른바 롤백(Roll back)을 하는 곳들도 있다. 트래픽이 많아 고민되는 기업들이라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쓰는 것이 낫다."

서버 호스팅 및 클라우드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가비아의 김도형 매니지드팀 기술유닛장은 점점 예민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비용과 관련해 "예산에 민감한 중소 기업들은 특히 클라우드를 어디에 어떻게 쓸지 신중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고, 또 일정치 않은 경우 100% 클라우드보다는 하이브리드로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중소기업(SMB)들 관점에서 보면 계속해서 트래픽이 많이 나오는 경우 올(All) 클라우드 전략은 비용 측면에선 부담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유닛장은 "특정 기간 잠깐 동안만 트래픽이 많이 발생하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은 상황에선 클라우드가 유리할 수 있지만 계속해서 트래픽이 많으면,  클라우드는 대기업들에게도 비용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도형 유닛장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도 클라우드만 쓸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용 회선을 약정하고 물리적인 서버를 돌리는 게 클라우드 환경에서 종량제로 쓰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 꾸준하게 트래픽이 많이 나온다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 구성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들은 클라우드 도입에 앞서 1~2년치 트래픽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내부 아키텍처에 대해서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 없이 클라우드로 넘어가면 성능이 잘 안 나오는 것은 물론 장애도 자주 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가비아에서 16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도형 유닛장은 데이터센터 업무를 담당하다 6년 전부터 클라우드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요즘 신규로 IT시스템을 구성하는 경우 클라우드 기반으로 가는 경우가 많지만 기존 IT시스템들 중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사례들은 아직 많지 않다.  김 유닛장은 "신규 프로젝트는 클라우드가 80~90% 되는 것 같지만 기존 시스템은 여전히 온프레미스(구축형) 비중이 훨씬 크다"고 전했다.

가비아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해 엔터프라이즈보다는 중소 기업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 공략에도 공격적이다.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 대형 국내 테크 기업들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가비아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와 관련 기술을 지원하는 매니지드 서비스(MSP) 역할을 한 회사가 모두 한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김도형 유닛장은 "공공기관들에선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MSP들 대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면서 "클라우드에 장애가 발생하면 원인을 놓고 MSP와 CSP 사이에 이견이 있는 경우가 많다. 가비아는 한 회사 소속이라 문제를 보다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 시장에서 MSP들과 관련한 이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CSP와 MSP를 모두 가진 것은 가비아의 강점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가비아는 상대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업그레이드 주기가 빠르지 않다. 상대적으로 안정화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란 게 회사 측 설명.  김도형 유닛장은 "서둘러서 서비스들을 추가하기보다는 하나를 만들어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것을 우선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장기간 쓰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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