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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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박종헌 기자] 국내 골관절염 주사제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인구 고령화로 관련 시장 규모가 꾸준히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관절강 주사제의 다양한 치료재료 품목들이 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제약사 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슬관절강내 주입용 치료재료’ 등재 내용을 담은 ‘치료재료 급여‧비급여 목록 및 급여상한금액표’ 일부개정안을 고시하고 10월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급여기준상 기존 슬관절강내 주입용 치료재료에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 리도카인염산염’ 성분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한국비엠아이 릴리이드 K(LILIED K)를 비롯해 ▲콘슬란(CONSULRAN) ▲넥스팜피엔(NEXPHARMPN) ▲카틸란(CARTILAN) ▲포니란(FORKNEERAN) ▲폴리케인(POLYCAINE) ▲신풍피엔(SHINPOONGPN) ▲네오피엔(NEOPN) 등 14개 품목이 급여에 등재된다.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 성분은 2020년 3월 선별급여 대상이 됐다. 그해 6월 콜라겐 성분이 선별급여 항목으로 추가로 지정돼 총 두 가지 성분의 관절강 주사제가 급여권에 진입했다.

이 과정에서 복지부는 폴리뉴클레오티드나트륨은 ‘6개월 내 최대 5회 투여(1주에 1회씩)’, 콜라겐은 ‘6개월 내 최대 5회 투여(1주에 1회씩, 총 콜라겐 투여용량 180mg 이내)’로 투여 방법 및 횟수를 제한했다.

선별급여는 의학적 근거가 충분하진 않지만 건강보험 가입자·피부양자의 건강회복에 잠재적 이득이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본인부담률을 높여 급여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일정 주기마다 재평가를 통해 급여 또는 비급여 전환을 결정한다.

현재 관절강 주사제는 연어생식세포에서 추출한 폴리뉴클레오티드(PN) 성분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기존 히알루론산(HA) 성분보다 뛰어난 임상적 효과를 나타내면서 의료기관에서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전문의약품인 HA 주사제와 달리 PN 주사제는 신의료기술로 등재된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PN 성분 골관절염 주사제는 파마리서치 ‘콘쥬란’이 처방시장 선두에 있다. 콘쥬란은 2019년 출시 당시 매출 7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231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여기에 최근 대원제약이 PN 성분의 주사제 ‘아티풀’을 새롭게 출시했으며, 휴메딕스도 ‘하이엔주’를 올해 출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도 불리며 관절 연골과 주위 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다. 중년 또는 노년층에 흔히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국내 무릎 골관절염 환자 수는 278만명에 달한다. 전 세계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규모도 2020년 73억달러(약 8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8.7%씩 성장해 오는 2025년 110억달러(약 1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직까지 근본적인 골관절염 치료제가 없어 전체 환자의 65%에 해당하는 경증 및 중등증(K&L 2~3등급) 환자들에 대해 주기적으로 진통제를 복용하거나 HA 주사, PN 주사 등 보존적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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