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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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대형 회사들이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틀어쥐는 구도가 점점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저마다의 무기를 앞세워 클라우드 시장 지분 확대에 나선 중견·중소 도전자들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업계 판세에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시장 조사 업체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에서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 3사를 합친 점유율은 60%가 넘는다. 여기에 오라클,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테크 회사들이 빅3를 추격하는 구도다.

판세만 보면  뉴페이스가 지금 뛰어 들어 의미 있는 거점을 확보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메이저 클라우드 회사들을 겨냥한 마이너 회사들 행보는 점점 빨라지는 양상이다.

우선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분산 엣지(distributed edge), 보안 서비스를 주특기로 하는 아카마이의 행보가 눈에 띈다.

아카마이는 지난 2월 서비스형 클라우드 인프라(IaaS) 업체 리노드(Linode)를 인수하며 AWS 등 메이저 클라우드 회사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졌다. 인수 6개월 만에 아카마이는 리노드 인프라에 대한 공격적인 확장 카드를 뽑아들었다.

리노드 인수 당시 아카마이는 개발자 친화적인 리노드 클라우드 역량을 자사 서비스들과 결합해 메이저 클라우드 서비스들에 대한 대안을 찾는 엔터프라이즈 회사들을 파고들겠다는 비전을 강조했다.

아카마이는 이를 위한 실행 파일 일환으로 리노드 클라우드 인프라 거점 확대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다.

프로토콜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아카마이는 2023년말까지 북미, 아시아 태평양 지역, 라틴 아메리카에 걸쳐 십여개 데이터센터를 추가할 계획이다. 인프라 확장은 가능한 사용자와 가까운 곳에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해 서비스 이용에 따른 '레이턴시(Latency,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숀 마이클스 아카마이 컴퓨팅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핵심 거점에서는 서비스형 데이터베이스, 오브젝트 스토리지, 블록 스토리지, 가상머신(VM), 컨테이너, GPU 같은 것들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카마이는 리노드를 앞세워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역량도 출시하는 것도 적극 검토 중이다.하지만 아카마이가 하루 아침에 AWS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인프라 플랫폼과 기능을 놓고 일대일로 붙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마이클스 부사장은 "서비스형 플랫폼(PaaS)에서 대형 인터넷 서비스나 클라우드 서비스 같은 하이퍼스케일러 플랫폼과 같은 깊이거 없다"면서 "아카마이는 간극을 메워주는 활발한 서드파티 파트너들과 솔루션 생태계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카마이가 자체 AI 시스템을 리노드 플랫폼 위에 구현하지 않는 것도 파트너 기반 생태계 전략 일환이다. 마이클스 부사장은 "경쟁력 있는 AI와 머신러닝(ML)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들이 리노드 플랫폼에서 기술을 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리노드는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을 제공하는  마켓플레이스에 대해서는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보안 및 CDN 서비스을 주력으로 하는 클라우드플레어도 빅클라우드, 특히 AWS를 겨냥한 행보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클라우드플레어는 현재 아마존 S3 같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아마존 람다를 겨냥한 서버리스 컴퓨팅 서비스 '클라우드플레어 워커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라우드플레어는 최근 워커스 플랫폼 확대를 위해 자사 서비스를 사용하는 스타트업들에게 투자 유치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워커스를 쓰는 스타트업들이 26개 벤처 투자 회사(VC)들에게 연결해 주는 것이 골자. 이를 위해 클라우드플레어는 12억5000만달러 규모 펀드를 공개했다.

아마존 S3(Simple Storage Service)와 경쟁하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스타트업인 와사비(Wasabi)가 2억5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D 투자를 마무리하고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와사비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시장을 확대하고 기존 채널들과 협력을 강화하는데 투입할 예정이다. 와사비는 자사 스토리지 서비스 요금은 아마존 S3 대배 5분의 1 수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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