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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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지난 5월 폭락한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루나, 테라USD 발행사 테라폼랩스가 "국내 검찰이 권도형 대표 체포영장 발부는 권한을 남용했으며, 루나는 증권이 아니라 자본시장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코인데스크 등 외신은 테라폼랩스가 발표한 성명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테라폼랩스는 "이 사건(테라 폭락)은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한국 검찰의 행동은 불공평하고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인터폴은 지난 26일 행방이 묘연한 권 대표를 상대로 적색 수배를 발령했다. 앞서 지난 20일 검찰은 인터폴에 권 대표에 적색 수배를 내려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이달 초 권 대표를 비롯한 테라폼랩스 창립 직원 니콜라스 플라티아스, 차이코퍼레이션 전 대표 한 모씨 등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관계자 6명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권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도주설에 대해 부인했지만 검찰은 권 대표가 지난 4월 테라폼랩스 국내 법인 해산 후 5월 가족들과 싱가포르로 출국한 점을 들어 테라 루나 대폭락이 계획된 범죄이며 명백한 도주라고 반박했다.  

한편, 전일 검찰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가상자산으로 추정되는 일부 물량을 동결한 것으로전해졌다. 이와 관련 테라폼랩스가 루나 1달러 가치 연동을 위해 만든 비영리기관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2022년 5월 이후 루나파운데이션가드는 어떠한 지갑도 생성한 바 없으며 비트코인을 이체한 적도 없다"며 자산을 보관하고 있는 지갑 주소를 공개했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해당 트윗을 인용하며 "우리에게 아직 미공개 정보가 있다. 진실을 밝혀라"고 말했다. 앞서 크립토퀀트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지난 5월 이후 바이낸스에서 신규 지갑을 생성했으며, 해당 지갑에서 쿠코인과 오케이엑스 거래소로 약 3313BTC를 이체했다고 밝혔다. 

한 테라 리서치 포럼 연구원이 주 대표에게 "어떤 경로로 루나파운데이션가드가 자금을 이체했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알려달라"고 요청하자 주 대표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의 다른 지갑 주소로 특정할 수 있는 다른 정보를 공개하기 어렵다. 법적으로 금지됐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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