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전경. [사진: 셔터스톡]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국정감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오는 10월 초부터 진행되는 2022년 금융 분야 국정감사에서는 테라·루나 사태 등 가상자산 규율 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핀테크 및 빅테크 규제, 불법금융 대응, 금융 취약계층 보호 등에 관한 이슈도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0월 6일 금융위원회를 대상으로 2022년 국정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11일 금융감독원, 17일 신용보증기금, 한국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18일 부산국제금융센터를 대상으로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이어 20일에는 예금보험공사, KDB산업은행, IBK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 그리고 24일에는 금융위, 금감원을 대상으로 종합국감이 열린다.

⦁ '국감의 계절' 금융권 화두는?...테라 사태·빅테크 규제 등 쟁점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루나·테라USD(UST) 사태와 가상자산 소비자 보호 문제가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개정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 시행으로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를 해야 한다. 명확히 금융위, 금감원이 가상자산 사업자 관리를 담당하게 된 것이다.

올해 5월 테라USD와 달러의 1대1 가격이 깨진 후 테라USD와 테라의 또 다른 거버넌스 토큰인 루나(LUNA)가 폭락했다. 두 코인은 하루에만 90% 폭락을 기록하며 시장에 충격을 줬고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이들 코인을 상장 폐지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권도형 대표 링크드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사진: 권도형 대표 링크드인]

테라·루나 사태의 피해자는 국내에서만 약 28만명에 달하며 피해액은 수조 원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등을 대상으로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황이다.

⦁ 인터폴, 권도형 테라 대표 적색수배 발령

테라·루나 사태는 피해자가 많고 가상자산 소비자 보호 문제와 관련 있기 때문에 주요 이슈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 정무위에서 테라·루나 사태 관계자들은 물론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주요 거래소 대표 등을 증인으로 출석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의원들은 테라·루나 사태 피해자 보상, 재발 방지 등을 금융위, 금감원 등에 주문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 금융회사들과 빅테크, 핀테크 업체들이 평등한 규제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만큼 금융혁신과 핀테크 규율 문제 역시 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에 대한 우려와 규제 문제도 나올 수 있다.

올해 상반기 주요 금융그룹, 은행들이 높은 수익을 내면서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의원들이 서민금융 지원 문제를 꺼낼 것으로 전망된다. 시중 은행장들을 증인으로 출석시키자는 주장이 야당 의원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이와 관련해 공매도 문제 역시 불거질 수 있다. 특히 지난해 카카오페이 임원들이 증시 상장 후 카카오페이 지분을 매각해 논란이 된 만큼 이와 관련한 질의도 예상된다. 당시 카카오페이 임원들이 증인으로 요청될 수도 있다.

지난 8월 31일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는 한국 정부가 론스타에 2억165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야당에서는 이와 관련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여야 간 논쟁도 예상된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베트남이 핀테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베트남 핀테크 시장의 부상 및 전망’ 보고서를 내놨다.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베트남이 전통적 금융서비스를 건너뛰고 핀테크 산업으로 진입해 동남아 핀테크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베트남 핀테크 시장 부상...한국에 기회 or 도전?

베트남 핀테크 기업수는 2012년 33개에서 현재 200여개로 늘어났다고 한다. 핀테크 서비스 사용자수도 2017년 2650만명에서 2021년 5320만명으로 2배 증가했다고 센터는 소개했다.

[사진: 셔터스톡]
[사진: 셔터스톡]

센터는 베트남 핀테크 서비스에서 결제 부문이 33%를 차지하며 제일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온라인투자연계(P2P)금융,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센터는 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인 유니콘 기업이 베트남 핀테크 부문에서 2개 등장했다고 소개했다. VNlife는 은행들과 QR코드 기반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소프트뱅크와 싱가포르투자청에서 투자를 받았다고 한다. M_Service도 전자지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미즈호은행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센터는 젊은 인구구조, 다수의 금융소외층 흡수, IT 인프라 개선, 강력한 정부 지원 등이 베트남 핀테크 산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센터는 베트남 내 전자결제 이용자가 2025년 71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상자산  및 분산형금융(Defi)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금융그룹이 싱가포르에 ‘KB 글로벌 핀테크 랩’을 오픈했다.

⦁ KB금융, 싱가포르 ‘KB 글로벌 핀테크 랩’ 오픈

KB 글로벌 핀테크 랩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국내 스타트업 기업들의 안정적인 해외 진출을 돕고 글로벌 기술과 트렌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글로벌 현지의 유망 스타트업 기업을 발굴해 KB금융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제휴와 투자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KB금융은 이번 글로벌 핀테크 랩 오픈과 더불어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국내 스타트업 4개사를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선정했다.

KB스타터스 싱가포르로 선정된 기업은 ▲고미코퍼레이션(글로벌 커머스 솔루션 기업, 이커머스 플랫폼 고미몰 운영), ▲센스톤(금융분야 인증 및 IoT 보안 솔루션), ▲웨이브릿지(금융과 디지털자산, 금융상품 및 솔루션), ▲호라이존테크놀로지(AI금융투자 플랫폼 퀀트랙서비스 운영) 등 총 4개 사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박성호 하나은행장(오른쪽)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과 핀테크 혁신 기업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손을 잡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23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네이버파이낸셜과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 하나은행-네이버파이낸셜, 혁신 금융서비스 제공 손잡았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두 회사는 ▲혁신적 금융서비스 제공 ▲디지털 금융상품 및 서비스 공동 기획 ▲디지털 혁신기술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해 하나은행과 네이버를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혁신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디지털 뱅킹을 선도해온 하나은행과 간편결제 시장을 이끌어온 네이버파이낸셜 두 회사의 제휴 협력 첫 사례는, 선불충전금에 대한 예금자 보호는 물론 이자 혜택 및 결제 시 적립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은 미리 선불충전을 하거나 차후에 환급받는 번거로움 없이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하나은행 계좌에서 필요한 금액만큼 자동으로 선불충전이 이뤄지며, 선불충전금 사용 내역과 통장 거래 내역이 통합 조회되는 연계 서비스다.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 내 마이데이터 사업자(하나은행, 하나증권, 하나카드, 핀크)를 대상으로 ‘하나원사인(OneSign)’ 인증서를 통한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서비스를 개시했다.

⦁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통합인증 서비스 시작

마이데이터의 통합인증은 고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1회 인증만으로 다수 정보제공자에게 개인 신용정보 전송 요구권 행사를 할 수 있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이용을 위한 절차다.

하나은행은 올해 4월 금융보안원으로부터 마이데이터 통합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았으며 지난 9월 8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확인기관으로 최종 지정받았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하나OneSign 인증서로 다른 인증서 발급이나 서비스 가입 없이 ▲마이데이터 통합 인증 ▲공공사이트 연계 ▲본인확인서비스 ▲전자서명인증 등 인증서 기반의 서비스 수행이 가능하게 됐다.

신한은행이 선보인 스마트 키오스크 수어상담 서비스 모습 [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이 선보인 스마트 키오스크 수어상담 서비스 모습 [사진: 신한은행]

지난 22일 신한은행은 청각·언어장애가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상담과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자 ‘스마트 키오스크 수어상담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 신한은행, ‘스마트 키오스크 수어상담 서비스’ 시행

스마트 키오스크는 ▲입출금통장 신규 ▲통장 재발급 및 이월 ▲각종 증명서 발급 ▲신한카드 업무 ▲제·신고 및 전자금융 업무 등 간편상담창구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도입된 자동화기기다.

이 서비스는 수어상담이 필요한 고객에게 영업점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활용해 은행점포영업시간 중에 운영되며 무인점포 디지털라운지, GS편의점·GS더프레시에 오픈한 디지털혁신점포 키오스크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카카오페이가 금융취약계층의 사기 피해 등을 방지하기 위해 앱에 악성 앱 탐지 솔루션을 탑재했다.

⦁ 카카오페이, 악성 앱 탐지 솔루션 적용..."금융취약계층 보호"

카카오페이는 최근 많은 수의 보이스피싱 등 금융범죄가 악성 앱을 통해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카카오페이 앱에 악성 앱을 탐지하는 솔루션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카카오페이 앱을 열었을 때 모바일에 악성 앱이 발견되면 즉시 안내 메시지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악성 앱의 종류를 확인하고 바로 삭제까지 할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대학(원)생 대상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 하나금융,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젝트 실시

금융감독원과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후원으로 개최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참가신청은 오는 10월 11일까지 하나은행 모바일 앱 ‘하나원큐’와 하나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모집대상은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지역 4년제 대학교 3~4학년 재학생 및 대학원 재학생이며, 팀(최소 2인~최대 5인) 단위로만 참가 가능하다. 어려운 형편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의 교육 및 취업 기회를 제공코자 저소득 가정의 성적 우수 대학(원)생에게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활용 등 금융과 디지털의 융합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주제로 1차 서류심사를 통해 20개팀을 선정하고, 다음달 27일에 청라에 위치한 하나금융그룹 글로벌캠퍼스에서 개최되는 본선대회를 거쳐 10개 팀을 선발한다.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인 ‘토스 버그바운티 챌린지(Toss Bugbounty Challenge)’를 실시한다. 

⦁ 토스, 자체 보안 취약점 신고포상제 버그바운티 개최

버그바운티는 서비스 내 보안 취약점을 찾아낸 참가자에게 리워드를 지급하는 제도다. 국내 금융권에서는 금융보안원이 2019년부터 버그바운티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토스를 비롯해 토스뱅크,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등 주요 금융 계열사가 참여한다. 취약점 신고 대상은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 주요 서비스는 물론 계열사 공식 홈페이지도 포함되며 자세한 내용은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접수된 리포트는 토스 내부 검증과 평가를 거쳐 건당 최대 3000만원까지 포상금을 지급받게 된다. 

[사진: 삼성카드]
[사진: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삼성금융네트웍스 통합플랫폼 모니모에 이름과 연락처만으로 송금이 가능한 '연락처 송금' 서비스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 삼성금융네트웍스 '모니모' 연락처 송금 서비스 출시

연락처 송금 서비스는 오픈뱅킹 기반으로 계좌번호를 몰라도 이름과 연락처만으로 송금이 가능하며, 모니모 비회원에게도 송금이 가능하다.

연락처 송금 서비스는 모니모의 연락처 송금 메뉴에서 받을 사람의 연락처와 이름, 보낼 금액을 입력하면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링크가 발송된다. 수취인은 문자메시지 또는 카카오톡의 링크를 클릭해 본인의 계좌번호만 입력하면 송금을 받을 수 있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9월 28일부터 30일까지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가 롯데호텔 서울과 온라인을 통해 진행된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는 핀테크 분야 국내 최대 행사다. 그러나 2020년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이번에 3년만에 현장 중심의 행사로 진행된다. 28일 개막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27일 핀테크 스타트업 간담회를 개최한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금융위는 가상자산사업자 자금세탁방지 관련 주요 위법, 부당행위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은 제3차 금융규제혁신 회의를 개최한다.

29일에는 금융연구원이 디지털금융 관련 정책 방향에 대한 세미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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