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 이호연 기자] 미 항공우주국(NASA)이 태양계 외부에서 처음으로 지구와 유사한 행성을 발견했다.

엘리사 킨이 이끄는 세티 연구소 팀은 NASA의 에임스 연구센터에서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통해, 지구와 유사한 조건의 행성을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NASA는 외계 행성에서 지구와 유사한 별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부분 발견된 별들은 너무 크거나 온도가 높아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하지 않았다.

▲ NASA가 발견한 지구와 유사한 조건의 '케플러 186-F'

'케플러186-F'라 명명된 이 행성은 지구로부터 약 490년 광년 떨어져있는 백조좌에 위치했다. M왜성(난장이별)으로 분류되고 있다. 왜성은  우리 은하계의 70% 정도를 차지하는 별이다.  지구의 1.1배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별의 표면은 지구와 유사한 상태로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 생명체가 살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질량과 구성성분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전의 연구성과를 근거로 바위가 있을것이라는 추정이다. 

NASA는 케플러186-F이 또 다른 태양계의 ‘금발 미녀의 영역(골디락스 존)’에 위치해, 물을 형성하기에 알맞은 온도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구의 경우 태양계의 중간에 위치해있는데, 케플러186-F 역시 비슷한 곳에 존재한다는 것.

▲ '케플러 186-F'는 골디락스 존에 위치해 생명체가 살기에 온도가 적당하다.

단, 지구의 공전주기는 365일이지만 케플러186-F는 공전주기가 130일이다.

NASA측은 “케플러 186-F는 지구와 유사한 크기에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생명체가 살기에 알맞다”며 “이번 발견은 지구와 유사한 조건의 행성을 발견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밝힌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 지구(왼쪽)와 케플러186-F의 위치 비교.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