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 [사진 : 백연식 기자] 

[광주=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이하 디지털미디어 혁신 전략)’을 준비 중인 가운데 11월에 발표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뉴욕대(NYC)에서 디지털 비전을 담은 ‘뉴욕구상’을 선언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뉴욕구상 후속 조치 첫 행보로 이달 말 ‘대한민국, 디지털 도약 전략’을 발표할 예정에서 이와 연계된 디지털미디어 전략이다. 

22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광주 에이스페어(Asia Content &Entertainment Fair)’에서 오용수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국장)은 “과기정통부가 ‘대한민국, 디지털 도약 전략’을 이달 말에 발표하는 것에 맞춰 새로운 디지털 미디어 (혁신) 전략을 11월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케이블TV, IPTV 등 칸막이를 다 걷어내고 기술 기반의 미디어 비즈니스, IP(지적재산권) 중심의 새로운 미디어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선, IPTV, SO는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 유료방송 재편이 필요하다”며 “유료방송이 OTT에 비해 규제를 더 받는 등 역차별을 받고 있다면 OTT에 준해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PP와 IPTV 등이 전면 갈등을 어떻게든 풀어가야 한다. 대가 산정 관련 케이블 업계 의견을  모아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콘텐츠에 투자가 없으면 안된다. 조금 더 전향적인 투자가 중요하다. 미래와 관련해 우리가 레퍼런스를 만들고 K콘텐츠가 인정받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전했다. 

사실 이번 디지털미디어 혁신 전략은 지난 정부 때 계획된 것이다. 지난 1월 임혜숙 장관 시절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 정책관(국장)은 “청년 지원정책과 디지털 뉴딜이 맞닿은 지점이 디지털미디어 분야라 생각한다”며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현업에 있는 분들과 협의할 것이다. 중장기적 법제 개선을 연동해 (디지털미디어) 발전 전략을 장관 임기 내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전 정부에서 발표되지 못했고 이번 정부까지 미뤄졌다. 

정부는 올해 우선 OTT 법적 정의 신설을 위한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하고 올해 상반기 OTT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메타버스미디어 기술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OTT 플랫폼-제작사 컨소시엄의 콘텐츠 기획·제작지원을 신설하고 국내 OTT·방송·통신·제작사 공동 참여 민·관 협의체를 올해 하반기 구성할 예정이다.

역시 올해 하반기에 OTT 국제행사(가칭 ‘글로벌 OTT 시리즈 어워드’)를 기획하고 국제 다큐멘터리 투자설명회 등 경쟁력 있는 다큐멘터리를 육성할 예정이다.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제작·유통 워크플로우 개선 실증 지원 신설을 올해 내에 추진하고, 지역 1인 미디어센터 구축(3개소)에 착수할 예정이다. 올해 ICT융합 콘텐츠 제작역량을 갖춘 청년인재 양성에 나서 미디어스킬업캠프를 신설하고, 미디어 분야 기업의 ICT·미디어 융합 기술개발 지원에 착수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창작자와 ICT 각 분야의 전문 개발자 등의 온‧오프라인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8K급 차세대미디어 전송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올해 하반기에 국제 OTT포럼 및 해외 OTT 시장, 이용행태 조사 실시, OTT 플랫폼 해외진출 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지역방송 협력 네트워크 마련 및 지역방송 콘텐츠 제작·유통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부는 방송통신발전기금 분담금 제도 역시 올해 하반기에 개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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