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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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위원회가 기준금리를 3연속 0.75%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하면서 비트코인이 22일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보다 2.64% 하락한 2577만원을 기록했다.

핀볼드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거래량은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1650억달러(한화 232조원)가 증발하면서 전체 시가총액은 2개월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4.25%를 넘을 것이라 보고 있다. 연준은 2024년까지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금리 인상에는 지난주 발표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한 8.3%를 달성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와 식품료를 제외한 물가상승률이 전월 대비 0.6% 이상 오른 데 따른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주요 메시지는 지난달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와 변하지 않았다"며 "FOMC는 물가 상승률(인플레이션)을 2% 수준으로 낮추기로 결정했고 이같은 일이 끝날 때까지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미국 증시와 함께 매도세가 나타나며 동반 하락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2만2000달러를 넘었던 비트코인은 1만9000달러 이하로 하락했다. S&P500과 나스닥 역시 하락세를 기록했다.  

가상자산 데이터 업체 카이코 리서치 분석가 리야드 캐리는 "이번 사태는 연준의 변덕에 가상자산이 움직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시시켜준다"며 "지난 주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보다 CPI 발표에 시장이 더 크게 반응했을 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연준의 영향을 거스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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