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퍼프 이미지.
고퍼프 이미지.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글로벌 퀵커머스 스타트업들이 아마존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물류 역량 확보에 나섰다. 

최근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를 보면 미국 퀵커머스 서비스 업체 고퍼프(Gopuff)는 아마존 출신 물류 경력직들을 상대로 수십명에 달하는 인재 채용 공고를 냈다. 

앞선 지난 4월 고퍼프는 아마존 출신의 마리아렌즈를 북미 수석 부사장으로 고용했다. 마리아 렌즈는 아마존에서 20년간 근무해 온 베테랑으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기술 고문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이러한 고퍼프의 아마존 출신 물류 베테랑 인재 고용은 고퍼프에게 중요한 시점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고퍼프는 올해 초까지만해도 상장할 수 있는 대형 스타트업 중 하나로 꼽히던 기대주였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가 악화되면서 기술주들은 큰 타격을 받았고 고퍼프 역시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고퍼프는 경체침체에 대비해 전체 인원 10%인 1500여명 가량을 해고할 것을 예고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고퍼프는 아마존 기술 고문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마리아 렌즈를 고용하고 자사의 퀵커머스 주문 처리 시설을 효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 물류 스타트업 플렉스포트(Flexport)도 아마존 출신 인재 영입에 나섰다. 

플렉스포트는 지난 12일 아마존 글로벌 물류 부문 부사장 출신의 팀 콜린스를 운영부문수석부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팀 콜린스는 아마존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며 아마존의 기초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적인 성장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아마존은 팬데믹 기간 동안 빠르게 성장했다. 아마존은 기술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창고와 물류 네트워크 개척에 집중했다. 2017년 당시 74개의 물류창고를 가지고 있던 아마존은 2021년 말에는 908개의 물류창고를 확보했다.

엔데믹이 다가오면서 아마존식 물류 운영에 대한 회의감도 슬그머니 고개를 들고 있다. 또 자원과 인력 등 아마존처럼 인프라가 풍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마존식 운영은 스타트업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아마존은 올들어 두 분기 연속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아마존은 소비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창고 폐쇄를 단행함과 동시에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이번주에만 44개의 물류창고의 문을 닫거나 개장을 취소했다. 또한 아마존은 2분기에만 전체 직원 162만명 가운데 10만원을 감원했다. 

그럼에도 몇몇 전문가들은 아마존식 물류 운영 방식을 스타트업에게도 도입해야한다고 주장한다.

데이비드 글릭 전 아마존 부사장은 "아마존 DNA 없이 성공하기는 힘들다"며 "아마존 업무체계는 물류 업체에게 있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업무 수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척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