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인텔이 태블릿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차세대 인텔 아톰 베이트레일과 메리필드, 무어필드 등 모바일 CPU를 근간으로 일반 소비자 및 교육/기업 시장으로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15일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그간 인텔은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이 거의 0%나 다름없었다"며 "다양한 운영체제 및 폼팩터에 쓰일 수 있는 유연한 아톰 프로세서를 필두로 다양한 시장 섭렵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장 점유율이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성장 가능성은 더 높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6~7년 전만 해도 서버 시장에서 인텔은 큰 힘을 내지 못했지만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현재는 인텔에서 중요한 자원으로 부상했다"라며 "태블릿 시장에서도 속도는 느릴지라도 점차 괄목할 만한 성적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태블릿PC 시장에 대한 인텔의 자신감은 차세대 아톰 프로세서가 근간을 이룬다. 지난해 출시된 32비트 베이트레일 Z3700 시리즈에 이어 올 2분기에는 64비트를 지원하는 베이트레일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 무어필드, 스마트폰에 쓰일 메리필드가 제품에 탑재돼 나올 예정이다.

32비트 베이트레일의 경우 이전 세대 클로버 트레일 대비 성능은 2배, 그래픽 성능은 3배 이상 높아졌다. 전력효율도 10시간 이상 사용 가능할 정도로 높아졌다. 베이트레일은 지난해말부터 에이수스와 에이서, HP, 레노버의 윈도 태블릿PC에 적용돼 판매됐다. 간혹 투인원 PC에도 탑재됐다. LG전자의 경우 베이트레일을 탑재한 탭북 버전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지원하는 64비트 베이트레일로 '태블릿 공략'

곧 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64비트 베이트레일은 32비트 베이트레일보다 높은 성능과 유연한 멀티태스킹 능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에 따르면 64비트 베이트레일은 윈도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 특히 안드로이드를 지원한다는 점이 가장 큰 메리트로 작용한다. 인텔 관계자는 “태블릿 시장을 공략하려면 안드로이드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64비트 베이트레일 태블릿은 최고 40% 이상 추가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미디어편집 시 사진 편집은 20% 이상, 사진 공유는 4% 이상 성능 향상을 이룬다. 보안도 강화됐다. PKI를 활용한 인텔 IPT를 탑재해 나온다.

64비트 베이트레일과 마찬가지로 Z3400 메리필드와 Z3500 무어필드도 인텔의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뒷받침해주는 아톰 라인업이다.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인텔이 두 프로세서를 스마트폰과 태블릿용이라고 구분하긴 했으나 폼팩터의 제한없이 자유롭게 교차 적용할 수 있는 유연한 모델들이다. 두 모델 모두 애플 A프로세서에 주로 사용되는 이매지네이션의 GPU인 파워VR G6000 시리즈가 내장됐다.

특히 인텔은 음성과 데이터 통신을 모두 지원하는 LTE 모뎀칩을 아톰 프로세서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미 출하중인 XMM7160은 전 세계 LTE 이통시장에서 검증받은 제품이다. 2분기에 출시될 XMM7260은 하향 최대 300Mbps 속도를 낼 수 있는 LTE-A를 지원한다. 중국 시장에 상용화된 TDD-LTE도 잡아 쓸 수 있다.

종합해보면 인텔은 차기 아톰 프로세서인 64비트 베이트레일과 무어필드, 메리필드를 2분기 내놓을 예정이며, LTE-A 지원 모델칩도 2분기에 출시한다. 이를 통해 기존 윈도뿐만 아니라 안드로이드 생태계에 본격 돌입한다. 컨슈머 시장뿐만 아니라 기업 시장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다.

한편, 인텔코리아는 4월말 국내 교육용 태블릿PC시장을 타깃으로한 자체적인 디바이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인텔코리아 최원혁 이사는 “인텔 베이트레일이 탑재된 교육용 태블릿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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