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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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디즈니플러스를 필두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OTT) 서비스들이 광고 옵션이 딸린 구독 상품 도입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로 실제 한국까지 적용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단 국내서도 최근 흐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각종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하는 OTT는 1만원 내외 구독 상품(구독료)을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내걸고 있다. 다양한 플랫폼(서비스)이 등장하면서 구독자 확보를 위해 콘텐츠로의 대규모 투자가 본격화했는데 출혈 경쟁 양상이 나타나면서 수익 개선을 위해 광고 옵션에 눈길을 두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새 구독 상품 출시 계획이 조금이나마 명확하게 언급된 곳은 디즈니플러스다. 지난 8월 중순 있었던 디즈니 실적발표를 다룬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상품 출시 예정 시기가 올 12월, 연말로 거론됐다. 

지금처럼 광고 없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 상품은 10.99달러로 올리고 광고를 보는 구독 상품은 현행 7.99달러에 제공하겠단 전략이다. 넷플릭스의 경우에도 광고 지원 파트너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낙점했단 이야기가 흘러나온 바 있다.

이처럼 대형 플레이어 중심으로 광고 도입 시도가 거론되고 있는데 우선 현지에서의 실험 및 도입이 먼저기 때문에 한국에서 이런 정책이 당장 적용되진 않을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에도 최근 실적발표 당시 새 광고 상품을 내놓을 예정인 국가로 미국만 언급이 된 걸로 알려졌다. 넷플릭스 측도 "새 광고 지원 요금제에 대한 시기, 방법 등 구체적인 사안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제공 중인 이들 기업이 당장 뭔가를 하겠다고 한 건 아니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일단은 전반적인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웨이브나 티빙 등 국내 사업자 중에서 광고 도입과 관련해 구체적인 방향성이나 계획을 제시한 곳은 없다.

OTT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기존 사업자와 비교해 조금 다른 경우,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힌 곳은 있다. 아이에이치큐(IHQ) 숏폼(짧은 분량의 동영상) OTT 바바요 측은 "콘텐츠가 숏폼 중심인 만큼 중간 광고 도입 여부를 비롯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바바요의 경우 오리지널 콘텐츠나 드라마, 영화 등을 대규모로 수급해 제공하는 기존 OTT와 달리 숏폼 시장을 공략하고 있고 후발주자로 가세한 만큼 보다 공격적으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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