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이뤄지는 각종 게임의 특성은 게임을 막상 시작하려면 캐릭터를 조정하는 사용자가 모두 모여 성원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온라인 게임을 하려면 그동안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했다. 그런데 이와같은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될 전망이다. 바로 ‘게임 인공지능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 최문기)는 국내 인기 온라인 게임중 하나인 ‘프리스타일’에 게임 요소기술인 ‘게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 대규모 패치를 실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ETRI가 개발에 성공한 ‘게임 인공지능 기술’은 온라인 게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캐릭터들이 게임 상황에 맞게 스스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상용 게임에 성공적으로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TRI는 이번 기술개발의 성공은 게임 유저(사용자)들이 늘 바라고 요구하고 있는 ‘패치’가 대규모로 이뤄짐으로 인해 성원 6명이 되어야만 프리스타일을 즐기던 과거에서 벗어나 ▲캐릭터에 지능을 심어 혼자서도 게임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싱글 플레이 모드지원) ▲초보자, 고수 등 특정층의 유저확보 가능으로 유저이탈 방지 등이 가능하다는 점이 큰 특징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대표 김양신)의 농구게임인 ‘프리스타일’에 트레이닝 모드 형태로 적용되어 패치가 이루어졌다. ‘프리스타일’은 길거리 농구를 모티브로 한 스포츠캐쥬얼게임의 선구적 대표작으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이번 기술로 인공지능 플레이에 익숙한 해외 시장의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ETRI는 설명했다.

또한, 이 기술은 외국에서도 인 하우스(In-house) SW 형식으로 운영되어 기술 확보가 어려웠던 분야인 만큼 향후, 국산게임 산업의 대외 경쟁력 제고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ETRI 디지털콘텐츠연구단의 양광호 영상콘텐츠연구그룹장은 “향후 시뮬레이션과 인공지능 핵심기술이 온라인게임 등 디지털콘텐츠 경쟁력의 관건인 만큼 기획자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