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시위를 준비중인 우마무스메 이용자들. 마차시위에 사용될 말 그레이스. [사진:우마무스메 이용자 커뮤니티 갈무리]
마차시위를 준비중인 우마무스메 이용자들. 마차시위에 사용될 말 그레이스. [사진:우마무스메 이용자 커뮤니티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일본 서버와 국내 서버가 차별을 받고 있다며 불만이 제기하면서 운영 미숙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2차 사과문을 공개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를 향한 ‘마차시위’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개발사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서브컬쳐 게임으로 지난해 일본에 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은 게임이다. 실존하는 인기 경주마를 캐릭터화해 육성하고 다른 이용자와 겨루는 점이 특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퍼블리싱을 담당, 지난 6월 우마무스메를 국내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 2분기 모바일 게임 매출은 213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153%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출시한 오딘과 지난 6월 출시한 우마무스메가 매출을 견인한 덕이다. 특히 우마무스메는 출시 이후 매출 5위권을 유지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캐시카우로 자리잡았다. 이에 카카오게임즈의 하반기 성적도 순항을 이어갈 듯 보였다.

그러나 이같이 매출을 견인한 우마무스메에 제동이 걸렸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이 카카오게임즈 운영 미숙을 지적하며 일본 서버와 국내 서버가 차별을 받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보다 적은 게임 내 유료 재화 지급량 ▲중요 업데이트 공지 지연 ▲특정 캐릭터를 뽑기 확률이 높아지는 '픽업 이벤트' 기간 축소 ▲리세마라 작업 차단 의혹 ▲수많은 오역 및 오타 방치 ▲캐릭터성을 해치는 번역 ▲소통의 부재와 운영 미숙 등의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우마무스메는 국내보다 일본에 먼저 출시돼, 약 1년 정도 일본에 먼저 서비스 하고있는 작품이다. 일본에 먼저 서비스가 된 만큼 이를 반영해 국내에 서비스 해야 하는데 뒤늦게 출시된 국내 이용자들이 일본 이용자들보다 못한 혜택을 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마무스메 논란관련 카카오게임즈 측의 1차 사과공지 [사진: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갈무리]
우마무스메 논란관련 카카오게임즈 측의 1차 사과공지 [사진:우마무스메 공식 카페 갈무리]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1일 공식카페와 게임 내 공지사항을 통해 관련 논란에 대한 사과 입장을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본 서버와의 유료 재화 지급량 차이에 대해서 특정 캐릭터를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을 지급하겠다는 것. 또한 픽업 이벤트 기간을 조정한것과 이벤트 공지를 빠르게 안내하지 못한 점 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자들 비판이 계속되자 카카오게임즈는  24일 저녁 10시경에 구체적인 대응이 담긴 2차 사과문을 게재했다. 2차 사과문에서는 이벤트 공지가 늦어진 것에 대한 대응과 방안, 예정된 이벤트 사전 개최 안내, 국내 지급되지 않은 쥬얼 지급 일정, 게스트 계정 생성 시 발생하는 4080 오류의 원인과 대응 방안 등이 담겼다. 

두 차례에 걸친 사과에도 이용자들은 카카오게임즈가 개선 하겠다는 입장만 밝힐뿐 구체적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마차시위도 준비중이다. 지난해 확률형 아이템 논란 이후 게임 이용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담은 트럭을 보낸 바 있다. 우마무스메는 경주마 콘셉트 캐릭터를 육성하는 게임인데, 이같은 게임 특성을 담아 트럭 대신 마차시위를 진행하려는 모습이다.

이용자들은 후원 모금을 진행하고 마차를 제작하는 상황이다. 지난 23일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의 모금액은 30분만에 약 954만원을 돌파했다. 마차 시위에 사용될 말도 정해졌다. 마차시위를 준비중인 이용자들은 한국마차회에 사이즈 견적을 제시해 도안을 전달할 계획이다. 시위 기간과 구체적인 계획 등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게임 이용에 불편을 겪은 이용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이용자들에게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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