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모습 [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모습 [사진: 한국인터넷진흥원]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정보보호기업 육성 업무를 담당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사이버보안 투자활성화 펀드 조성을 검토한다. 사이버보안 투자에 특화해 정책펀드가 검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KISA는 다음 달부터 올해 연말까지 사이버보안 투자활성화를 위한 펀드 조성 방안을 연구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 KISA는 펀드 조성으로 정보보호 기업들의 인수합병(M&A) 활성화와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그동안 관련 업계와 전문가들은 한국의 사이버보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보호 기업 육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해왔다.

이와 관련해 다양한 아이디어가 제시됐고 금융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이에 이번에 KISA가 처음으로 사이버보안 투자 펀드 조성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다.

KISA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내·외 정책펀드 현황을 조사, 분석하고 정보보호 산업에 대한 투자 현황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유사사례 비교·분석을 통해 정보보호 기술가치 평가체계 현황도 조사할 계획이다.

KISA는 이같은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사이버보안 정책펀드 조성이 필요성과 타당성을 분석할 방침이다. 타당성 분석에는 정책 목표의 달성 가능성, 중복 투자 가능성, 기존 정책 펀드의 활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된다.

KISA는 사이버보안 투자 펀드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법제도, 민간참여, 펀드 조성형태 및 구조, 펀드 규모 및 자원조달, 관리기관 선정방안, 운영방안 등도 연구할 예정이다.

KISA가 산업 육성 뿐 아니라 정보보호 기술 발전, 사이버보안 역량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펀드가 조성된다면 우수한 보안 기술력을 갖춘 기업에 우선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 

KISA 관계자들은 사이버보안 투자 펀드 조성을 검토하는 초기 단계라고 말을 아끼고 있다.

KISA 관계자는 “KISA에서 처음으로 사이버보안 투자 펀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펀드를 실제로 조성할 것인지 아닌지 또 규모를 어느 정도로 할 것인지 등은 정해진 바 없다. 연구 결과가 나와야 (펀드 조성 여부 등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연말 연구 결과가 나오는 만큼 만약 펀드 조성이 추진될 경우 내년 상반기에 논의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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