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사진: 셔터스톡]
쿠팡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빅3’로 꼽히는 쿠팡, 네이버, SSG닷컴이 2분기 평균 성장률을 상회하는 외형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적자폭을 대폭 줄인 쿠팡의 행보가 두드러졌다.

쿠팡은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50억3782만달러(6조3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분기 기록한 역대 최대 매출 51억1668만달러(6조1650억원)에 이어  또 다시 6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시장은 쿠팡이 영업적자를 1000억원 아래로 줄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쿠팡의 2분기  영업 적자는 84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2억570만달러)보다 67.3% 가량 줄어들었다. 쿠팡이 적자를 1000억원대 이하로 낸 것은 지난 3월 미국 뉴욕 증시 상장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쿠팡은 지난 6월부터 쿠팡와우 회원 요금을 299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하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집중해왔다. 멤버십 가격이 70% 가량 오르면서 활성고객수 증가세에는 악영향을 끼쳤지만, 수익성 개선 효과는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적에서 처음으로 활성 고객 수가 전분기 대비 1% 가량 줄어들었다.

쿠팡은 로켓배송, 쿠팡플레이 등 와우멤버십에 대한 투자를 강화해 멤버십 경쟁력을 보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와우 회원들을 위해 독점 할인, 무료 로켓배송, 무료 쿠팡플레이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2·4분기에만 사상 최대인 5억달러로 늘렸다"며 "쿠팡은 고객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하며 와우 멤버십은 고객 집중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사진 : 네이버]
[사진 : 네이버]

네이버 커머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7% 증가한 4395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 커머스 매출 성장을 견인한 건 리셀플랫폼 크림과 여행, 예약 플랫폼이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여행 및 예약 거래액은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배 증가했고, 크림도 브랜드·카테고리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한 3500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커머스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을 약속했다. 

최대표는 이날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 구조를 재정비함과 동시에 크림 과금 체계를 수정해 본격적인 수익성 모델을 추구할 것을 예고했다. 또 브랜드스토어, 라이브커머스, 장보기 등 확고한 취향 기반의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한 버티컬 커머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사진: SSG닷컴]
SSG닷컴[사진: SSG닷컴]

SSG닷컴 2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조4884억원,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다소 부진했던 G마켓은 성장세로 접어들며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대비 1% 증가한 4조497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이마트에 편입된 G마켓과의 시너지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SSG닷컴 영업손실은 4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억원 늘어났으며, G마켓 영업손실은 전년 대비(194억원) 소폭 감소한 182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은 G마켓과 통합멤버십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G마케세서도 SSG닷컴의 신선식품을 구매할 수 있는 ‘스마일프레시’를 선보이고, 9월에는 스마일 페이 연동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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