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사진: 고정훈]
금융감독원  [사진: 고정훈]

[디지털투데이 강주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6월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출범해 현재 5대 원화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우선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코인마켓 거래소 등에도 참여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일 금감원은 국회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된 '제3차 민당정 간담회 및 디지털자산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관련 잠재 리스크 요인을 진단·점검하기 위해 지난 6월 28일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출범했다. 

협의회는 금감원 관련부서 담당자 및 학계, 업계 등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 전문위원으로 구성됐다. 향후 논의 주제에 따라 다양한 시장 참가자들을 외부 전문위원으로 폭넓게 참여시킬 예정이다. 가상자산 사업자로는 5대 원화 거래소가 참여하고 있다. 

금감원은 협의회를 통해 가상자산 시장 관련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발굴, 진단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금융사 및 가상자산사업자 등의 필수 관리 역량 등을 정의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를 통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가상자산 위험이 부당하게 소비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가상자산사업자의 내부통제 역량 확대를 유도하고, 가상자산 활용이 확대되는 경우 예상되는 리스크 및 관리방안을 선제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현재 협의회에는 5대 원화 거래소가 우선 참여하고 있으나 금감원은 코인마켓 운영 거래소 등에 대해서도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코인마켓 거래소 의견 청취를 위한 간담회 개최 등을 준비 중이다. 

금김원은 또 국내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가상자산 위험도를 분석해 리스크 특성별로 분류하는 리스크 분류 작업을 실시하기 위해 '국내 가상자산에 대한 리스크 특성 분석' 관련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향후 거래소 상장평가, 투자자 가치평가 및 후속 연구, 분석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공개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금감원은 관계기관과 국내외 디지털 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시장현황과 주요 변동사항, 해외 입법 동향 등을 모니터링하고 수시 공유할 예정이다. 

또 디지털 자산 리스크 관리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금감원은 5월 이후로 국제증권감독기구 산하 가상자산 및 디파이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다양한 의견을 교환 및 개진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논의가 급격하게 이뤄지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해외 입법동향 등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관계기관과의 정기·비정기 협의체 등을 통해 수시로 공유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금감원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가 마련한) 자율규제가 관련 법안이 마련되기 전까지 징검다리 역할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가상자산 리스크 협의회 시장참여자를 확대해 글로벌 시장 상황 및 해외 규제 스탠스, 법안 마련  상황 등을 모니터링해 합리적 규제 체계를 마련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