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SK텔레콤은 9일 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5G 중간요금제 출시 영향에 대해 “기존 대비 중저가 요금제 라인업이 많이 보강됐다”며 “데이터 사용량에 맞게 요금제를 다운그레이드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LTE 이용자의 5G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다만 5개 요금제가 한꺼번에 출시되다보니 매출 영향에 대해서는 실제 이용자 반응을 살핀 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5G 신규 요금제 5종 출시 배경에 대해 가입자들의 니즈 충족을 꼽았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5일 언택트 2종을 포함해 신규 5G 요금제를 출시했다. 새로운 세대의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에 가입자가 확대 됨에 따라 다양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5G 서비스가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가입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2분기 말 기준 5G 이동통신 가입자는 1168만명으로 중간요금제 출시로 연말 가입자 목표인 1300만명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은 3분기부터 이프랜드 경제 시스템을 순차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랜드(ifland)는 기업 이벤트 개최, 아바타 공간 제작 등을 통해 B2B 영역에서 일부 수익화 진행 중”이라며 “향후 모임을 개최하는 크리에이터를 지원하는 기능과 아바타 공간 스튜디오를 통해 제작된 창작물을 유료로 거래하는 기능, 서비스 내에서 광고 집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수익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 담당은 “우선 3분기 중 이프랜드에서 후원, 참여 보상 등으로 활용 가능한 포인트를 선보일 계획이고, 이후 이프랜드 내 다양한 경제시스템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프랜드 내의 재화를 실물로 연계하기 위해 SK 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 경제 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프랜드가 SK의 코인 생태계를 활성화 하는 중요한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프랜드의 경제시스템 중 하나인 크립토 경제시스템은 거시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도입의 효과와 극대화 될 수 있는 최적의 시점에 출시하고자 시장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구독 서비스 ‘T우주’에 대해 “비통신 중 가장 빠른 규모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 구독마케팅담당은 “이용자 측면에서는 T우주는 론칭 10개월 만에 가입자 120만명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상품 측면에서는 최근 다양한 상품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공유하기, 구독 상품 선물하기 등 새로운 것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출시 이후 유의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출은 작년 대비 1.5배 증가했고 일회성이 아니다. 채널 측면에서 보면 오프라인을 제외하고 비대면 채널이 약 42%에 달한다. 20~40대 고객 비중이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체결된 하나금융그룹과의 4000억원 규모 지분 교환에 대한 배당 기대 수익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재무적 측면에서 하나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은 배당이 없는 하나카드 주식에서, 배당이 있는 하나금융지주 주식으로 바뀐 것이 큰 매력이다”며 “현재 주식 매입이 진행 중으로 정확한 규모를 산정하기는 어려우나, 하나금융지주의 지난해 배당은 3100원으로, 예정된 주식 매입 규모를 고려하면 200억원이 넘는 배당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배당 수익이 당사에 현금으로 도움이 되고, 주주환원 여력도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당사 주주환원 연계에 대해서는 당장 말하기는 어렵다. 주주가치 제고라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4 등 신규 폴더블폰 출시 관련해서 SK텔레콤은 5G 가입자 경쟁이 재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지형 SK텔레콤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5G 가입자 유치 경쟁이 재발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연초 플래그십 단말기(삼성 갤럭시S22)가 출시됐을 때도 시장은 안정적이었다. 곧 출시가 예정된 플래그십과 관련해서도 시장이 과열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언급했다. 

이어 “SK텔레콤은 신규 요금제 출시와 같은 이용자 니즈에 부합하는 상품 출시와 서비스 강화에 주력해왔다.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5G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