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감독원이 한 증권회사의 앱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비조치 문의에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이라며 불가 방침을 밝혔다. [사진: 셔터스톡]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 증권회사의 앱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비조치 문의에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이라며 불가 방침을 밝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디지털 금융, 핀테크가 확산하면서 각종 금융규제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보안만큼은 예외가 없다는 금융당국의 방침이 나왔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한 증권회사의 앱 시스템 운영과 관련된 비조치 문의에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이라며 불가 방침을 밝혔다.

⦁ '선 넘지 말라'...금융당국, 앱 편의성 빙자 보안해이 경고

한 증권사는 이용자 계좌비밀번호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앱에 암호화해 저장한 후 저장된 계좌비밀번호를 이용해 조회, 주식 매매 등을 하는 것이 가능한지, 그것이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인지를 문의했다.

이 회사는 앱에 암호화된 비밀번호를 저장해 사용자들이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 방식이 절대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금감원은 이용자 매매주문 등을 위해 스마트폰 앱(MTS)이 스마트폰의 보안영역에 저장된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정보처리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비밀번호를 전자적 장치를 이용하여 직접 입력하는 방식’이 아니므로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전자금융감독규정에는 이용자 비밀번호 관리에 관한 조항이 있다. 규정은 금융서비스 신규 거래, 비밀번호 변경, 이체 신청 등에서 비밀번호를 등록 또는 사용하는 경우 사전에 신청서 등에 기입하지 않고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금감원은 이를 근거로 암호화를 하더라도 MTS 앱에 비밀번호를 저장해 사용하는 방식이 명확히 ‘전자금융감독규정 위반’이라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규제 완화 등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금융권은 금융당국이 핀테크 확산과 사용자 편의성 증대도 중요하지만 주요 보안 규정에 있어서는 예외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출범 5주년을 맞은 카카오뱅크는 7월 31일 기준 고객수가 1938만명으로 집계돼 2000만 확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 출범 5주년 카카오뱅크...고객수 2000만명 눈앞

2017년 7월 27일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선보인 카카오뱅크는 출범 당일 24만명의 고객을 확보한 이후 2018년 7월 약 637만명, 2019년 7월 약 1117만명, 2020년 7월 약 1400만명, 2021년 7월 약 1690만명 등으로 고객수를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카카오뱅크의 2022년 6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역대 최다인 1542만명으로 뱅킹앱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7년 말 380만명, 2018년 530만명에서 2019년에 큰 폭으로 성장해 2019년 말에는 1060만명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판교오피스. [사진: 카카오뱅크]

지난주 카카오뱅크는 실적을 발표했다. 카카오뱅크는 3일 2022년 상반기 실적 발표 설명회를 통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7% 증가한 1628억원, 당기순이익은 6.8% 증가한 123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 카카오뱅크, 상반기 영업익 1628억...전년比 21.7%↑

카카오뱅크는 이번 실적이 상반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으로,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확대에 따른 이자 이익 확대, 플랫폼·수수료 비즈니스 성장 등이 수익성 강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수신 잔액은 전년말 대비 3조1547억원 늘어난 33조1808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이 꾸준히 확대돼 59.8%의 비중을 기록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또 카카오페이는 2022년 2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9조1000억원, 2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2분기 연결 매출 1341억원 달성

카카오페이 별도 기준 매출은 4개 분기 연속 평균 5%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별도 영업이익은 88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을 달성하고 직전 분기에 이어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 2021년 영업적자 4억원에서 2022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10%를 달성했다.

금융보안원은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선제적으로 발굴·제거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서비스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2022년 금융권 버그바운티(Bug Bounty)’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 금융보안원, 보안 취약점 신고 포상 '2022 금융권 버그바운티' 실시

버그바운티는 서비스와 제품의 신규 취약점을 신고 받아 이를 평가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로 금융보안원은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이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보안원은 인터넷뱅킹 보안 프로그램 외에도 11개 금융회사의 전자금융 관련 모바일 앱을 취약점 신고 대상으로 확대한다. 은행·금융투자·보험·전자금융 권역의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한화손해보험 ▲메트라이프생명보험 ▲흥국화재해상보험 ▲DGB생명보험 ▲네이버파이낸셜 등 11개 금융회사가 금융권 버그바운티에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하나은행]
[사진: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인 ‘하나 합’을 개별 고객에게 적합한 맞춤형 자산관리 정보 포털로 새롭게 개편했다고 4일 밝혔다.

⦁ 하나은행, 마이데이터 ‘하나 합’ 서비스 개편

하나은행은 먼저 ‘플랜’과 ‘인포’ 메뉴를 신설해 ▲자산 ▲진단 ▲플랜 ▲인포 등 4개의 탭으로 개편했다. 이를 통해 자산 진단부터 처방까지 자산관리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고, ‘하나원큐’ 내 자산관리 상품·서비스를 한곳에 모아 고객이 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인포’ 메뉴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또래들의 금융라이프 ▲주식Talk톡 ▲투자 트렌드 등을 통해 부자 되는 비법을 제공한다. ‘또래들의 금융라이프’에서는 비슷한 연령대에서 가입한 인기 예·적금 상품 정보를 제공하며 ‘주식Talk톡’에서는 투자 고수들이 보유 또는 매매한 주식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 헥토그룹]
[사진: 헥토그룹]

헥토그룹이 5년차 이상 경력자 대상으로 그룹의 핵심 프로덕트를 전담할 프로덕트 오너(PO) 직군을 공개 모집한다.

⦁ 헥토그룹, 비즈니스 총괄 프로덕트 오너(PO) 채용

헥토그룹은 IT 플랫폼 기업 ‘헥토이노베이션’, 테크핀 기업 ‘헥토파이낸셜’, 헬시테크 기업 ‘헥토헬스케어’ 등이 속한 기업집단으로 다양한 앱 플랫폼을 비롯해 마이데이터, 금융 결제, 데이터 스토어,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등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PO는 담당 프로덕트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목표와 비전을 수립하고 서비스 기획부터 운영까지 비즈니스 전반을 총괄하는 직무다. PO는 ‘미니 CEO’라고도 불린다.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인 한국평가정보는 4일 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데이터기반중금리시장혁신준비법인’에서 ‘한국평가정보(KCS)’로 변경했다.

⦁ 한국평가정보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 데이터 제공 예정”

신용평가업은 정부의 인허가 없이는 사업을 영위할 수 없으며 신용평가업을 연상시키는 단어도 사명에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그동안 준비법인의 이름으로 운영되다가 사명을 변경한 것이다.

한국평가정보는 최근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등으로부터 개인사업자 대출 심사 관련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출 심사에 쓰일 신용평가모형과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사진: KP보험서비스]
[사진: KP보험서비스]

카카오페이의 법인보험대리점(GA) 자회사인 KP보험서비스가 4일 원하는 보장만 선택해 설계하고 보험상품 간 가격 비교까지 가능한 ‘DIY해외여행보험’ 서비스를 시작했다.

⦁ KP보험서비스, ‘DIY해외여행보험’ 서비스 출시

KP보험서비스는 늘어나고 있는 해외여행 수요를 고려해 많은 사용자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이번 서비스를 기획했다.

사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앱을 통해 KP보험서비스에 가입하면서 개인 정보를 직접 입력하고 보험상품 비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DIY해외여행보험 서비스는 사용자에게 맞은 보장이나 금액만으로 보험 상품을 직접 설계한 이후 고른 조건에 따라 여러 보험사들의 상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11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온라인 설명의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다. 핀테크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방침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