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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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2012년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작해 커뮤니티 플랫폼으로 진화한 네이버 밴드가 광고 정책을 일부 개편했다. 기존에는 일정 자격이 있는 자(밴드 리더)만 광고를 집행할 수 있었는데 이제 누구나 계정을 만들면 광고를 집행할 수 있도록 한 식이다. 기존 광고 상품과 운영 방식 등도 일부 재단장(리뉴얼)하며 광고주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네이버 밴드는 지난 7월 광고주 등이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공간인 파트너 센터를 베타 형태로 선보였다. 기존 네이버 밴드는 파트너 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비즈 센터를 운영해 왔다. 그러다가 올 7월 즈음 베타 버전의 파트너 센터를 새로 선보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 비즈 센터에서 하던 일부 광고의 입찰을 파트너 센터와 병행해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밴드에선 그 전부터 몇 가지 광고 상품을 운영해 왔다. 소셜 광고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해당 밴드와 게시글을 알릴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을 말하며 종류로는 새소식, 밴드 홈 광고나 알림 광고 등이 있다.

네이버 밴드 홈 화면이나 '새소식' 카테고리 등에 밴드(모임)를 알리거나 밴드에 올라온 게시글이 노출되도록 할 수 있고 운영 중인 밴드 멤버나 구독자에게 특정 게시글을 선택해 알림을 보낼 수 있기도 하다.

밴드 가입에 따라 스티커를 지급하는 보상형 광고도 있는데 이는 이제 캠페인 형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오픈 기간 후 소셜광고 소재 노출 시작은 오는 16일부터로 예정돼 있다.

광고 정책도 일부 바뀌었다. 기존에는 밴드를 운영하는 리더에게 광고 집행 자격이 주어졌는데 이젠 밴드(소셜 광고) 계정이 있으면 광고 집행 역시 가능한 식이다. 관리 계정에 다른 이용자를 초대할 수 있고 상황에 따른 권한을 부여해 유연한 운영이 가능토록 했단 강조다.

광고 입찰 방식도 실시간 비딩(RTB) 방식으로 바뀌었다. 기존에는 낙찰 받은 광고주 그룹만이 1주에 대한 광고 노출을 할 수 있었는데 이를 실시간 입찰 경쟁 방식으로 바꿨다. 이에 따라 프로모션 일정, 예산 계획, 노출 결과 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입찰가 및 집행 일정을 조정할 수 있단 설명이다.

네이버는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중심의 광고를 기반으로 규모를 키워왔다. 핵심 사업인 서치플랫폼(검색·광고)을 중심으로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포털을 필두로 이후에 밴드와 같은 커뮤니티형 서비스도 선보여 운영해 온 만큼 이에 맞는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이어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 밴드는 지인 간에 모임을 위한 플랫폼으로 시작해 2015년 공개형 밴드를 통해 관심사 기반 모임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모임 성격을 세분화해 2019년 말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미션 밴드', 2021년 말엔 동네 기반으로 관심사를 공유하는 '소모임 밴드'를 출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동안엔 비대면 모임을 위한 수요(니즈)가 높아지면서 '비디오콜'도 출시했으며 퀴즈, 설문 등 원격 수업에 활용 가능한 새 기능들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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