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기조와 높아진 대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도 네이버 커머스의 성장률 자체는 시장을 상회하고 있단 강조다. 웹툰을 필두로 하는 콘텐츠 사업은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빠르게 일본, 미국 등 주요 시장을 공략 중이며 국내에서의 성공 모델을 이식시키는데 집중한다.

5일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하반기 시장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지만 네이버 커머스는 시장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네이버 커머스는 풍부한 상품 데이터베이스(DB)를 비롯해 예약 서비스 등 넓은 커버리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쟁 플랫폼 대비 더 높은, 경쟁력 있는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커머스 자체가 지난 2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였고 한국 시장 전체 커머스 성장률은 한 자릿수로 예상되고 있어 네이버와 쿠팡을 제외하면 경쟁사는 오히려 역성장하는 곳들이 많을 것"이라며 "성장 둔화 기조에도 불구하고 네이버가 커머스 부분과 관련해선 한국 시장 전체 성장률 평균을 견인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올 2분기 매출 2조458억원, 영업이익 3362억원을 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광고) 뒤를 이어 핀테크, 클라우드 및 기타 사업들은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이북재팬, 로커스, 문피아 등이 신규 편입됨에 따라 웹툰을 필두로 하는 콘텐츠 부문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분기 웹툰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성장한 4065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3.8%, 전 분기 대비 41.6% 증가한 3002억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한국에선 유료 이용자가 전체의 26% 정도인데 미국, 일본 등에선 이 비중이 아직 한 자릿수지만 수익 창출 여력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최근 엔화 약세 등 영향도 있었지만 자생적인 생태계를 글로벌로 확장시키고 있으며 해외 거래 비중 역시 확대되고 있어 수익성도 지속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자체 지식 재산권(IP)을 활용한 영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수익화도 이제 시작 단계"라며 "광고, IP 사업 등으로 다각화해 한국에서의 사업 모델이 해외에서도 성공적으로 동작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일본에서의 사업과 관련해 최 대표는 "Z홀딩스와 라인의 경영 통합 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공동 경영 체제를 이어왔는데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물리적인 스킨십이 제한될 수밖에 없어 논의가 다소 지체된 부분이 있었다"며 "두 회사가 시너지 창출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속도를 내서 가까운 시일 내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광고 시장 동향과 하반기 전망 등에 대해선 "최근 글로벌 빅테크(대형 IT 기업) 실적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경우 강점을 보이고 있는 검색광고에서 광고주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묘 "그동안의 동향 등을 감안하면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YoY) 두 자릿수를 목표하고 있다"고 했다.

신사업과 관련해선 "가볍고 유연하게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데 대한 수요(니즈)가 있다고 보고 차세대 커뮤니티 서비스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B2C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을 공략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검토를 하고 있어 세부 전략과 계획에 대해서도 조만간 이야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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