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 공장 M15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청주 공장 M15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SK하이닉스가 국내 8인치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 키파운드리 인수 절차를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매그너스반도체 유한회사로부터 키파운드리 지분 100%를 5758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인수 절차를 밟아왔다. 올해 상반기 공정거래 위원회와 중국 반독점 당국 등에서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받았고, 최근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 기반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전력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반도체)를 위탁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6160억원이다.

키파운드리 신임 대표이사는 SK하이닉스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이동재 대표가 맡는다.

이번 인수로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경쟁력을 일부 강화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대다수 매출이 메모리 사업에 집중된 업체로, 비메모리 사업 비중은 전체 매출의 5%에 불과하다. 메모리반도체 산업은 상승-하락 업황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경향이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채용처가 넓어 비교적 안정적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8인치 파운드리 자회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와 키파운드리의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반도체 공급 안정화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