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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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해 현대캐피탈로부터 인수한 '딜카'와 관련 후속조치 일환으로 카셰어링(차량 공유) 서비스를 출시한다. 내 차가 아닌 다른 차량을 빌려 타도록 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비슷한 렌터카와 함께 이용자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딜카는 최근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8월 16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3월 현대캐피탈로부터 딜카 사업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었다. 이와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인수 승인을 받았다. 

인수 승인 후에도 딜카는 그동안 별도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이제 이를 종료하고 연내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 T'에서 이용 가능토록 서비스한단 방침이다.

내 차가 아닌 다른 사람의 차량을 빌린다는 점에서 카셰어링과 렌터카는 비슷한 측면이 있다. 하지만 카셰어링의 경우 차량 대여 과정을 비대면(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고 분 단위로 짧게 빌려 탈 수 있는 점 등에서 렌터카와 차이를 보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와 제휴해 렌터카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카셰어링은 카카오 T 내 별도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 T는 그동안 택시, 대리 호출 중개를 중심으로 바이크(자전거·킥보드), 시외버스, 기차 등 다양한 라인업을 마련했다. 기존에 제공하던 렌터카와 더불어 카셰어링 출시를 통해 다른 차를 빌려 타는 서비스와 관련해서도 선택지를 갖출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셰어링 서비스와 관련해 기존 카셰어링 플랫폼과 렌터카 업체를 중개하는 모델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셰어링 기업(플랫폼)이라고 해도 차량을 직접 보유해 제공하는지 여부 등 비즈니스 모델에서 차이를 보이는데 어느 기업과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지는 아직 베일 속이다.

쏘카의 경우 차량을 자산으로 가지고 있고 이를 오프라인 거점인 쏘카존 등을 통해 이용자가 빌려 탈 수 있도록 제공한다. 쏘카가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차량 라인업은 지난해 평균 1만5000대 수준이다.

피플카는 쏘카처럼 많은 차량을 직접 보유한 건 아니지만 휴맥스모빌리티 주차장 인프라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빌린 곳으로 다시 돌아가 차량을 반납하지 않아도 되는 편도형 카셰어링 서비스 '리턴프리'(서울 및 수도권 일부)에 한해선 피플카가 보유·관리하는 차량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공급 풀(pool) 및 현장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중개 플랫폼과의 제휴를 통해 카카오 T에서 원활한 서비스가 제공 가능한 환경을 확보하고 카셰어링 플랫폼 기업들과도 협력해 IT 스타트업과의 상생 기반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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