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브이라이브 품고 새 출발 [사진:위버스]
위버스, 브이라이브 품고 새 출발 [사진:위버스]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하이브의 팬덤플랫폼 위버스가 새롭게 탄생했다.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품은 새로운 위버스가 궁금해 직접 체험해봤다. UI·UX 개선으로 깔끔해졌지만 브이라이브 기술은 특별할 게 없었다. 거창한 ‘팬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기는 부족한 느낌을 받았다. 

앞서 지난해 하이브는 팬 플랫폼 위버스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하이브는 자회사 위버스컴퍼니(비엔엑스)를 통해 브이라이브 사업부를 양수했다. 이어 지난 7월 18일 새로워진 위버스2.0을 선보였다. 

먼저 위버스를 다운받으면 이메일 또는 구글, 트위터 등으로 회원가입을 해야한다. 로그인 한 후 뜨는 화면은 심플하다. 하단 바 아래를 살펴보면 ▲위버스 홈 ▲알림 ▲더보기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생각보다 심플한 화면에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위버스 홈'은 회원가입을 거치면 가장 먼저 뜨는 화면이다. 이때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뜨는데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눌러 가입하기를 하면 ‘나의 커뮤니티’에 추가된다. 기자는 방탄소년단을 가장 먼저 찾았다. 방탄소년단을 눌러 닉네임을 설정하고 가입하기를 누르면 간단하게 추가할 수 있다. 

커뮤니티에 입장하면 ▲피드 ▲아티스트 ▲미디어 ▲라이브 등의 카테고리가 뜬다. 커뮤니티 구조는 전체적으로 인스타그램과 비슷한데 팬들과 아티스트의 공간을 분리시켜 놨다는 차이가 있다.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제한없이 추가할 수 있는 점은 다양한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이용자들에게는 편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버스 방탄소년단 커뮤니티를 가입했다. (왼쪽)아티스트 화면, (오른쪽)새롭게 추가된 라이브 화면 [사진:위버스 앱 화면 갈무리]
위버스 방탄소년단 커뮤니티를 가입했다. (왼쪽)아티스트 화면, (오른쪽)새롭게 추가된 라이브 화면 [사진:위버스 앱 화면 갈무리]

‘피드’는 팬들의 덕질이 가능한 공간이다. 팬들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사진, 글 등을 자유롭게 포스트 할 수 있다. 팬들끼리의 소통도 가능하다. 이 공간에 올려진 포스트를 보고 좋아요와 댓글 등을 달 수가 있다.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들이 직접 글을 올리는 공간이다. 맴버들이 올린 글과 사진, 영상 등이 모여져 있다. 여기에도 역시 팬들이 좋아요와 댓글을 달 수 있다. 

‘미디어’는 아티스트의 영상들이 총 집합된 공간이다. 뮤직비디오부터 콘서트, 예능 등 다양한 영상들이 올라와 있다. 다만 모든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멤버십에 가입해야지만 볼 수 있는 멤버십 콘텐츠를 필두로 상품을 구매 해야하는 유료 영상도 존재한다. 주로 브이라이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들이 유료 상품으로 구분돼있다. 

‘라이브’는 실시간 영상 스트리밍이 가능한 서비스다. 네이버 브이라이브의 기능이 추가된 것. '실시간 라이브'와 '예약 라이브' 기능을 제공한다. 예약 라이브의 경우 알림 수신에 동의한 이용자들에게 알림 기능을 제공하는 기능이다. 또한 종료된 라이브는 VOD로 전환되어 다시 시청 가능하다.

커뮤니티 공간을 나와 앱 하단의 ‘알림’ 공간으로 향했다. 알림은 내가 가입한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일들을 알려주는 공간이다. 아티스트가 올린 포스트, 댓글 등의 활동을 보여준다. 가입한 커뮤니티 별로 정리되어 보여주는 점이 깔끔해서 좋았다. 다만 푸시 알람과 실제 댓글시간이 미일치하거나, 응원하기 등의 알람은 원활하지 않아 아쉬웠다. 

(왼쪽)위버스 앱 '더보기' 화면에서 위버스 샵을 누르면 (오른쪽)위버스샵 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앱 화면 갈무리]
(왼쪽)위버스 앱 '더보기' 화면에서 위버스 샵을 누르면 (오른쪽)위버스샵 앱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앱 화면 갈무리]

‘더보기’ 공간은 프로필, 구매내역, 이벤트 신청 내역 등의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이외에 아티스트 공식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 위버스 입점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위버스 매거진’, QR코드를 통해 음악과 포토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위버스앨범’ 등 관련 앱으로 이동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위버스컴퍼니는 진화한 위버스2.0을 선보이면서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이라고 소개했다. 아티스트와 팬 사이의 소통은 물론, 커머스와 미디어 콘텐츠, 온라인 공연 관람 기능까지 팬덤 활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편리하게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는 이번 위버스2.0에 조금 아쉬움을 느꼈다. 브이라이브를 품은 것 그 이상의 변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 현재 점진적인 통합이 시작됐으므로 100% 완벽한 통합이 이뤄지면 차별적인 요소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위버스를 팬덤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칭하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버스 안에서 팬덤 활동도 하고 쇼핑도 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는게 아니라 단순히 이동만 해주기 때문이다. 위버스샵, 위버스매거진, 위버스앨범 등을 사용하려면 각각의 어플을 다운 받아야 한다. 

위버스는 방탄소년단을 비롯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세븐틴, 블랙핑크, 엔하이픈, 선미, CL 등 56개의 아티스트를 포함하고 있다. 전 세계 246개 국가에 서비스돼 15개국 언어를 지원하며 약 4000만명의 이용자들을 확보한 상태다. 위버스컴퍼니는 위버스를 점차 고도화된 플랫폼으로 진화한다고 밝혔다. 위버스가 명실상부한 넘버원 글로벌 팬덤 라이프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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