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2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위메이드 2분기 실적발표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위메이드가 지난 2분기 적자로 전환했다.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 한 것인데 게임 매출 감소, 마케팅비 증가 등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위메이드는 하반기 미르M 블록체인 버전을 출시해 반등을 예고했다. 이와함께 글로벌 1위 블록체인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투자를 확대한다.

27일 위메이드는 2분기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1090억원, 영업손실 333억원, 당기순손실 3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한 수치다.

이는 시장 전망보다 크게 하회한다. 앞서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위메이드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로 매출 1322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214억원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분기 저조한 실적은 기존 게임 매출 감소 및 신작 마케팅비 증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위메이드는 인건비 및 신작 게임 출시 관련 광고선전비로 인한 영업비용이 전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투자가 성과가 되고, 성과가 회계 숫자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2분기 시점에 매몰되지 말고 위메이드가 밝힌 청사진을 얼마나 이행하고 있는지를 주목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암호화폐 회계 처리가 정립되지 않은 상황에서 손익계산서로 우리 회사를 평가하는 건 불가능하다"며 "2분기 시점에 매몰되지 말고 위메이드가 얼마나 말한 바를 지키고 있는지 공격적이고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는지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위메이드가 야심차게 출시한 신작 미르M은 2분기 말 기준으로 5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출시 직후 구글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향후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이코노미와 결합돼 미르M이 글로벌 버전으로 출시됐을 때 미르4에 이어 글로벌 유저들의 큰 성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WEMIX)3.0 공개 관련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위믹스(WEMIX)3.0 공개 관련 이미지[사진:위메이드]

위믹스 월렛 2분기 말 누적 가입자수는 815만명으로 연초 대비 2배 이상, 전년 동기보다는 5% 성장했다. 그러나 위믹스 월렛의 월 활성 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수준인 129만명을 유지했다. 위믹스 덱스 MAU 경우 전 분기보다 29% 성장한 80만명을 달성했으나 거래액 자체는 60%가량 쪼그라든 1600만 위믹스에 그쳤다. 위믹스 플랫폼 내 NFT 총 거래금액은 전분기수준 508만 위믹스였다.

이에 하반기까지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해 실적 반등을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르M 블록체인 버전을 필두로 '열혈강호', '다크에덴M', ‘그랑프리 슬롯’, ‘프로젝트 위믹스 스포트’ 등의 다양한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대형 신작도 예고했다.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계획은 밝히진 않았으나 오는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22 지스타에서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와 V4 개발팀이 제작 중인 MMORPG 등의 신작 2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장현국 대표는 "지금은 모든 블록체인 코인이 유틸리티를 증명해야 하는 시점이다. 위믹스는 이미 게임을 통해 쓰임새를 증명했기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며 "현재 테스트 중인 위믹스 3.0을 잘 다듬어서 더욱 개방적인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독보적인 글로벌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블록체인 관련 공격적인 투자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회사가 목표로 하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1등과 메인넷이 되기 위해서는 투자와 헌신이 여전히 필요하다"며 "지난 4년 반 동안 회사는 그 수준에 맞는 감내할 수 있는 투자를 진행해 왔고 비전이 확고해지고 생태계 확장 전략이 주요한 지금은 공격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영상=디지털투데이 디퍼뉴스 데일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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