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 장보기 2.0[사진: 롯데온]
롯데온 장보기 2.0[사진: 롯데온]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코로나19를 지나며 온라인 시장 침투에 혈안이 됐던 오프라인 업체들이 엔데믹 전환을 앞두고 온라인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온은 2시간 이내 배송을 목표로 하는 퀵커머스 '바로배송' 가능 점포를 최근 넉 달 새 약 10개 줄였다. 롯데온은 올 연말까지 50개점으로 확대할 계획 발표했지만 30개점 운영하다 현재 20개까지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월 롯데온은 새벽배송을 철수를 선언하고 퀵커머스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온은 시장 진입이 늦었던 만큼 시장 경쟁력이 떨어졌던 새벽배송을 과감하게 철수하고,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등의 오프라인 점포에서 2시간 이내로 제품을 배송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었다. 이어 롯데온은 연말까지 영남·강원·충청 지역을 포함해 바로배송 가능 점포를 5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를 수립했다. 

50개라는 목표가 무색하게 롯데온은 매출이 부진한 매장을 대상으로 바로배송을 철수해 현재 20개 점포에서 바로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롯데온은 이커머스 판에서 위험한 변수로 여겨졌다. 롯데쇼핑은 2020년 4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닷컴·롯데홈쇼핑·하이마트·롭스 등 롯데그룹 7개 계열사들을 한 데 모아 온라인 통합 플랫폼인 롯데온을 출범시켰다. 전통 오프라인 시장 강호 롯데쇼핑이 이커머스 출사표를 던지면서 시장에서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롯데쇼핑은 롯데온을 통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까지 키우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지만, 막상 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미미한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온 1분기 매출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반면 영업적자는 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0억원 가량 늘어났다.

GS리테일 역시 온라인 새벽배송 경쟁에서 발을 빼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GS프레시몰은 지난 25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새벽배송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3월까지만해도 새벽배송 상품군과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넉달 만에 사업을 접는 것이다. 

GS프레시몰은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1시간 이내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오늘배송’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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