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로 인해 시장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 출시를 미루었다. 그 대신 이들 제조사들은 4종의 웨어러블 기기를 국내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 삼성전자 ‘기어2’, ‘기어2네오’, ‘기어 핏’, 이달 11일 동시 출격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4’에서 선보인 스마트워치 ‘기어2’, ‘기어2네오’와 헬스케어 스마트밴드인 ‘기어 핏’을 글로벌 출시일에 맞춰 오는 11일께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기어2네오(왼쪽)'와 '기어2(오른쪽)' <사진=삼성전자>

국내 출고가는 미정이지만 해외 출고가를 감안하면 ‘기어2(299달러)’는 30만원대, ‘기어2네오(199달러)’는 20만원대, ‘기어 핏(199달러)’ 20만원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해당 제품들은 ‘갤럭시S5’ 공식출시 일자인 이달 11일께가 될 것”이라며 “국내 출고가는 결정되지 않았으며,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만 연동을 지원한다”고 말했다.

‘기어2’와 ‘기어2네오’는 전작인 ‘갤럭시기어’의 뒤를 잇는 2세대 웨어러블 기기로 무게 68g, 두께 10mm로 얇고 가벼워진 것이 특징이다. 전작의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배터리 성능을 강화시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일까지 사용이 가능하며, 심박센서(기어2)를 탑재해 사용자의 심박정보와 운동상태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적외선 송신모듈(IrLED)을 탑재, ‘삼성 워치온 리모트’ 앱과 연동하면 적외선 센서가 탑재된 TV와 셋톱박스 등을 제어할 수 있다. IP67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지원해 손을 씻을 때 시계를 벗을 필요가 없으며, 이물질에 노출됐을 때 물로 세척이 가능하다. IP67등급은 방진 6등급과 방수 7등급으로, 먼지 유입과 1미터까지 침수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삼성전자 '기어 핏' <사진=삼성전자>

‘기어 핏’은 삼성전자 최초의 헬스케어 스마트밴드로 기본적으로 사용자의 걸음수와 이동거리, 소비칼로리 등을 체크할 수 있는 건강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현재 사용자의 운동형태에 따라 보다 정확한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는 ‘피트니스 코칭 기능’을 제공하는데, 이는 실시간으로 심박수를 측정하면서 운동량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LG전자 ‘라이프밴드 터치’, 한 달 늦은 5월에 출격

LG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4’에서 선보인 헬스케어 스마트밴드인 ‘라이프밴드 터치’를 이르면 5월께 선보일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라이프밴드 터치가 지난 2월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통과한 만큼 이르면 이달 중 출시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LG전자는 이달 중 국내 시장 출시는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LG전자 '라이프밴드 터치' <사진=LG전자>

LG전자 관계자는 “라이프밴드 터치 국내 출시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전달받은게 없다”며 “다만 북미 시장에는 이달말부터 출시가 되며, 국내 시장은 그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라이프밴드 터치는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헬스케어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원형의 밴드 형태로 한쪽이 뚫려 있어 사용자가 손목을 집어넣을 수 있는 구조로 돼 있다.

심박센서를 탑재돼 있어 사용자의 걸음수부터 이동거리, 소비한 칼로리 등을 측정할 수 있다. 사이즈는 라지, 미디엄, 스몰 세 가지로 구성돼 있어 사용자의 손목 굵기에 맞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과 연동해 통화나 문자를 확인하거나 음악재생 등 스마트워치 기능도 일부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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