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설공단의 콜택시 장애 공지 내용 [사진: 부산시설공단]
부산시설공단의 콜택시 장애 공지 내용 [사진: 부산시설공단]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랜섬웨어 해킹 공격으로 전국 콜택시 서비스가 동시다발로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 오후 보안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부산시, 대전시, 경기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등 일부 지역에서 콜택시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강원도 춘천, 동해, 양구, 정선, 인제, 고성, 양양 등 10여개 시군에서 콜택시 앱이 마비됐다.

부산에서는 부산시설공단이 위탁 운영하는 장애인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 배차를 수동으로 전환해 운영하고 있다. 대전시의 양반콜 역시 오후 전산시스템 장애로 택시 배차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콜택시 서비스 마비는 콜택시 시스템을 제공해주는 회사의 전산센터와 백업 서버가 랜섬웨어에 감염됐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해외 해커들은 해당 업체 서버를 공격한 후 가상자산을 요구했다.

일각에서는 해당 업체가 해외 해커들을 접촉해 가상자산을 지불하고 시스템 복구를 시도 중이라고 관측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정확한 피해 규모와 실체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피해 신고 등이 아직 접수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관계자들은 해킹 사건 소식을 접한 후 해당 업체에 연락해 신고 절차 등을 안내했지만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적인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은 가상자산을 지불했다고 해도 복구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랜섬웨어 사례를 보면 가상자산만 받고 잠적하거나 추가 공격을 통해 더 많은 가상자산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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