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G'를 전시했다 [사진 :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CES 2022' 기간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안쪽으로 두 번 접히는 멀티 폴더블 디스플레이 '플렉스 G'를 전시했다 [사진 : 삼성디스플레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나름 인상적인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외에 다른 기기들로까지 확장 가능할지에 대한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특히 노트북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통할 수 있을지가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로 부상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17인치 노트   북인 갤럭시북 폴드17을 개발하고 있다는 루머도 나온 상황이다.

하지만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을 넘어 노트북에서도 먹혀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삼성 전문 미디어인 샘모바일의 미하이 마테이도 최근 쓴 기사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이 기존 노트북을 대체하기는 여로모로 쉽지 않을 것이라며 삼성전가 실제 판매를 위해 폴더블 노트북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뉴스거리는 될 수 있겠지만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폴더블 노트북은 일반 노트북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

샘모바일은 폴더블 노트북이 실전에서 통하기 힘든 이유로 물리적인 키보드는 여전히 노트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부각했다.

모든 노트북들은 반으로 접을 수 있다. 일반 노트북과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 간 차이는 폴더블 제품은 보다 큰 화면을 제공하는 대신 물리적인 키보드는 없다. 사용자는 가상 키보드를 이용해야 한다. 화면이 크다고 해도 절반은 타이핑을 위한 영역이 될 것이란게 샘모바일 설명이다.

샘모바일은 터치 기반 소프트웨어 키보드는 실제 키보드에는 못미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마트폰에서 터치 키보드가 인기를 끈 것은 노트북과 달리 스마트폰은 생산성을 위해 디자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노트북에선 키보드가 갖는 중량감은 여전히 크다. 오랫동안 써도 편리한지, 타이핑 속도를 높여도 정확도를 유지할 수 있는지, 촉감 등이 노트북 품질을 크게 좌우하고 있으며, 이 부분에서 가상 소프트웨어 키도드는 한계가 많다고 샘모바일은 지적했다.

애플도 맥북에 멀티터치 디스플레이인 터치 바(Touch Bar)를 탑재했지만 최신 맥북 모델에선 예전처럼 일반 기능키를 제공하는 쪽으로 컴백했다고 덧붙였ㄷ.

이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도 갤럭시 탭 S8 울트라 같은 대형 갤럭시 태블릿이 생산성에 적합한 기기가 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키보드가 필요하다는 잘 알고 있다고도 전했다.

물론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 역량을 강조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노트북을 전시회 등에서 선보이는 것은 충분히 해볼 만한 카드다. 하지만 실용성 측면에서 보면 폴더블 노트북은 커다란 폴더블 태블릿일 뿐이라며 평균 이하 노트북 경험을 제공한다고 샘모바일은 거듭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1월 초 열린 CES 2022(Consumer Electronics Show) 전시회에서 OLED 기반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노트북 시제품를 공개했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좌우로 디스플레이를 펼치는 플렉스 G 디스플레이와 S자 형태로 꺾이는 플렉스 S 디스플레이가 전시됐다. 노트북은  4:3 비율 17.3형 패널이 적용된 ‘플렉스 노트(Flex Note)’가 선보였다. 플렉스 노트는 접었을 때 13인치, 펼치면 17인치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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