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

 
 “3분기까지 목표를 채웠는데 4분기부터는 쉽지 않네요. 경제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올해 매출액이 당초 목표한 150억원보다 약간 줄어든 140억원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올해도 20%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는 계산이다.
 
김 사장은 전세계 경제위기를 바라보면서 다른 누구보다도 가슴이 아프다. 지난 9월 글로벌 기업으로 가기 위한 1차 관문이었던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도 통과했고,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던 터에 경제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다른 것보다 불확실성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경제를 전망하는 곳마다 수치가 다르게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곳에서는 관망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CEO 입장에서는 이런 불확실성이 가장 큰 어려움입니다”
김 사장은 코스닥 등록여부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것과는 상관없이 다시 세부 전략을 짜고 있다고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이렇게 까지 성공할지도 몰랐던 것처럼 기술력을 갖고 꾸준히 고객을 만족시킨다면 회사 성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요즘 새로운 시장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 상황이 어렵다보니 통신시장과 공공 기관도 투자를 쉽게 하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 어느 곳에 투자를 해야 ROI를 올릴 수 있는지 보기 위해서다.

“일본 시장이 매력적입니다. 2~3년 투자를 해야 하겠지만 일본 시장은 충분히 매력적이고 알티베이스도 성공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사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을 둘 계획이다. 이미 중국에서도 매출 성장폭이 커지고 있는 만큼 국산 대표 DBMS 업체의 명예를 걸고 서서히 시동을 걸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회사 설립초기부터 세 가지 원칙을 고수해왔다. 첫째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잘할 수 있는 일만 잘하자. 둘째는 직원을 가족처럼 여기자. 한번 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섬기자다. 이 세 가지를 잘 지켜왔기 때문에 지금의 알티베이스가 있게 된 것이라는게 김 사장의 얘기다.

코스닥 등록 예비심사 통과까지는 계획했던대로 모든 일이 착착 진행됐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외 경제침체 등으로 지금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김 사장의 리더십과 돌파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병희 기자 shake@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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