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인텔 i5-4670 기반 부품을 모아 데스크톱 PC를 조립했다. 이번에는 조립한 PC가 잘 구동되는지 테스트를 통해 최종 점검해봐야 할 때다. 테스트 대상은 최초 목적인 ‘리그오브레전드’로 정했다.

▲ 인텔 i5 기반 조립PC

이번 조립PC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 인텔 i5-4670은 내장된 인텔 HD 4600 덕분에 외장 그래픽카드를 별도 장착하지 않아도 가벼운 게임은 충분히 돌릴 수 있다는 게 인텔 측의 설명이다. 이를 알아보기 위해 직접 ‘리그오브레전드’를 설치, 프레임을 체크해봤다.

 

프레임 체크 도구는 여러 유저가 많이 사용하는 프랩스(Fraps) 툴을 사용했다. 측정구간은 첫 번째 튜토리얼 스테이지인 ‘칼바람나락’을 선택했다. 프레임이 들쑥날쑥한 전투씬이 아니라 컴퓨터가 알아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최초 시작부터 30초까지를 기준으로 삼았다. 환경이 동일할 수록 신빙성이 높기 때문. 그래픽 해상도는 1920x1080 풀HD로 설정했다. 성능을 세분화해 알아보기 위해 그래픽 품질을 ‘최하(1)’와 ‘중간(3)’, ‘최상(5)’으로 설정해 각각 3회 테스트했다.

▲ 인텔 i5 기반 조립PC

우선 그래픽 품질을 ‘최상(5)’으로 놓고 진행해봤다. 테스트결과 최저 프레임은 9, 최고 프레임은 28을 기록했다. 평균 초당 프레임은 대략 22 정도를 보여줬다. 화면이 더러 끊기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롤을 플레이하는데 있어 다소 부담스러운 설정임이 확인됐다.

▲ 리그오브레전드 프레임 체크

이번에는 그래픽 품질을 ‘중간(3)’으로 놨다. 최저 프레임은 29, 최고 프레임은 55를 나타냈다. 평균 초당 프레임은 약 47 정도다. 이 정도면 ‘할만하다’고 추측할 수 있겠다. 그래픽 품질 ‘최하(1)’로 놓게되면 최저 55에서 최고 81 프레임까지, 초당 평균 64 프레임이 나타나는데 성능은 높아질지 몰라도 가시적으로 보이는 그래픽 상태가 매우 낮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성능과 그래픽 상태를 둘 다 고려해 접점을 찾게 된다면 그래픽 품질(3) 중간 정도에서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결론적으로는 외장 그래픽카드 없이 인텔i5-4670만으로도 충분히 ‘롤’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여기까지 숨가쁘게 달려온 인텔 기반 PC 조립이 모두 끝났다. 결론적으로 두 번째 조립이어서인지 AMD 기반 PC를 조립할 때와는 다른 기분이다. 기존에 실수한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는 부분도 어느 정도 바로 잡아진 것같다. 실제로 PC를 모두 조립하면 말할 수 없는 성취감과 애정도가 그만큼 올라가는 듯하다.

▲ 블레이드앤소울은 다소 부담스럽다

다음에는 외장 그래픽카드를 활용해 더 높은 스펙을 요구하는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앤소울’과 ‘디아블로3’ 등 각종 게임에 도전해보도록 한다.

[조립PC 도우미]  기가바이트 게이밍 패키지(마우스&키보드)
인텔 기반 조립PC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용된 입력장치는 ‘기가바이트 포스 K7’ 게이밍 키보드와 ‘기가바이트 M6980X’ 마우스다. 두 제품 모두 날렵한 디자인과 게임에 최적화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제품이다. 이번 조립PC 성능 체크에 많은 도움을 줬다. 

‘기가바이트 포스 K7’ 스텔스 게이밍 키보드

▲ 기가바이트 포스 K7 게이밍 키보드

기가바이트의 포스 K7 게이밍 키보드의 가장 큰 강점은 조용한 타이밍 환경을 제공한다는 데 있다. 키캡이 얇기 때문에 소음이 거의 없다. 또한 키캡을 얇게 만든 덕분에 누르는 순간 반응한다. 키캡은 자판 하나를 눌렀을 때 들어가는 간격을 의미한다. 짧으면 짧을 수록 동작거리가 줄어드는 셈이다. 이러한 점이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됐다고 말할 수 있다. 반응속도가 빨라야 세밀한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기가바이트에서는 슬림형 시저스 구조로 설계된 펜타그래프 키 방식이라고 말한다. 누르는 간격이 좁다는 것은 또한 힘을 적게 들이고도 타이밍이 가능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데, 손가락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역할까지 한다. 또한 게임 시 자주 사용하는 W,A,S,D 키와 컨트롤(ctrl), 알트(Alt), 스페이스(space), 방향기를 동시에 입력할 수 있게 설계됐다. 이 정도면 일석 5조다.

디자인상으로는 테크적인 인상을 풍긴다. 게다가 블루, 그린, 스카이 3가지 컬러로 동작하는 백라이트 때문에 게임뿐만 아니라 키보드에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마치 스텔스 비행기를 연상시킨다.

▲ 포스 K7의 스카이 LED 불빛

사용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 키도 겸비했다.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윈도 락’ 키다. 보통 키보드 우측 상단은 3가지 LED가 반짝거리는데, 맨 우측에 ‘WIN LK’ LED가 추가돼 총 4개가 반응한다. 이 LED가 윈도 락 키의 온오프 상태를 알려주는데, 게임 시 윈도 키를 잘못 눌러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시켜 주는 든든한 기능이다.

이 밖에도 12개의 멀티미디어 핫키를 통해 SNS와 인터넷, 메일 등을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다. 상단 중앙에 배열된 두 개의 휠은 각각 조명의 밝기와 사운드 크기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버튼을 찾아 헤맬 필요가 없다. 별도 소프트웨어 없이 USB만 연결하면 바로 사용 가능하다.

‘기가바이트 GM-M6980X’ 마우스

▲ 기가바이트 게이밍 마우스

‘기가바이트 포스 K7’과 단짝을 이루는 마우스가 ‘기가바이트 GM-M6980’이다. 두 제품의 궁합은 LED로도 판단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3개의 다른 LED 빛을 가지고 있는데, 시쳇말로 ‘깔맞춤’이 가능하다.

사이버틱한 디자인도 특징이지만 가장 큰 강점은 6030 DPI 아바고 9500 레이저 센서가 탑재돼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됐다는 점이다. 12000 FPS 트래킹 성능으로 세밀한 조작도 가능하다. 3만 원대 유선 마우스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또한 고무 패드로 미끄러짐을 최소화해 자칫 실수로 인한 아찔한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

상단 중앙에는 상하좌우로 밀 수 있는 4D 틸트 휠을 탑재해 좌우 스크롤에 탁월하게 반응한다. 마우스 측면 앞/뒤 이동버튼으로는 인터넷 브라우저에서 커서 움직임없이 한번에 이전과 이후 페이지를 넘나들 수 있다. 또한 측면이 움푹 파여 있어 손에 쥐었을 때 꽤 좋은 그립감을 선사한다.

별도로 추가된 고스트 프로그램도 별미다. 마우스 자체에 내장된 매크로 메모리에 저장, 필요할 때마다 한 번에 내용을 불러낼 수도 있다.

► 김문기 기자의 PC초보일지 전문은 http://goo.gl/cOfoKD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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