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정식 [사진:카카오게임즈]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국내 정식 [사진:카카오게임즈]

[디지털투데이 최지연 기자] 오딘에 이어 우마무스메의 흥행으로 두둑한 캐시카우를 확보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오딘을 앞세워 글로벌 서비스 시장을 확대하는 한편 글로벌 유망 개발사들에 투자하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초기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로 규모를 확장해오던 게임사다. 지난 2014년 펄어비스 ‘검은사막’, 2017년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등을 퍼블리싱하면서 국내를 넘어 글로벌 영향력을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이처럼 남다른 선구안으로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로써 자리매김에 성공했지만 게임의 퍼블리싱이 끝나면 매출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체 지식재산권(IP)이 없다는 점도 약점이 됐다.

이어 지난 2019년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을 국내에서 직접 퍼블리싱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카카오게임즈는 매출 공백 우려를 받기 시작했다. 이를 타개하고자 지난 2020년 상장 후 첫 게임으로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한 엘리온을 선보였지만 예상 밖 부진을 겪으며 퍼블리셔로서 성장 한계에 부딪쳤다.

다행히도 카카오게임즈가 지난해 선보인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이같은 우려를 해소했다. 검은사막, 배틀그라운드 퍼블리싱의 매출을 덮는 강력한 캐시카우가 탄생한 것. 오딘은 출시 후 180일만에 누적 매출 5000억을 돌파하고 리니지M을 제치고 모바일 게임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정식 출시 [사진: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정식 출시 [사진:카카오게임즈]

오딘이 출시된지 1년이 지나면서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자 새로운 매출원이 필요해진 카카오게임즈는 서브컬처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를 선보였다. 일본에 선출시돼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우마무스메를 국내 퍼블리싱한 것. 최근 출시한 우마무스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카카오게임즈는 또 하나의 든든한 캐시카우를 확보하게 됐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셔로서의 확장보다 개발사로서의 역량강화에 나섰다. 퍼블리셔의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자체 IP를 확보하고자 한 것. 이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오딘을 만든 개발사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를 자회사로 인수했다.

지난달 30일 카카오게임즈는 네덜란드 소재 유럽 법인(Kakao Games Europe B.V.)을 통해 오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30.37%를 약 1조2040억원에 취득했다. 이에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지분 30.37%를 소유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존 소유 지분 24.57%를 합하면 카카오게임즈는 총 54.95%의 지분을 소유하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사업 경쟁력 확대 및 개발력 강화를 위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수한 개발력을 갖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좋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행보는 자체 IP로 확보한 오딘을 바탕으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월 오딘을 대만 시장에 출시하며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에 나섰다. 현재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안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다. 하반기 오딘을 일본 시장에 출시한 후 북미·유럽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카카오게임즈는 유럽법인을 통해 글로벌 유망 개발사에 투자하면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유럽법인은 올해  '프로스트 자이언트 스튜디오(Frost Giant Studio), '플레이어블 월즈(Playable Worlds)' 등 미국 게임사에 잇따라 투자를 단행했다. 유럽법인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해 북미유럽 시장의 영향력을 넓히고자 하는것으로 풀이된다.

영상=디지털투데이 디퍼뉴스 데일리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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