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창투사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개발 등 생명공학 분야의 성장성을 가장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공학에 대한 투자 비중도 2004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어, 새로운 미래 성장분야를 발굴·투자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청(청장 이현재)과 한국벤처캐피탈협회(회장 고정석)는 최근 3년간 창투사의 투자 행태를 분석한 결과, 정보통신 분야의 전체 투자 비중은 매년 감소하는 반면, 생명공학 및 서비스·교육 분야(컨설팅·정비 서비스 및 통신 교육사업 등)에 대한 투자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 분야는 반도체·전자부품 및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가 90% 이상으로, 이들 업종의 투자 등락이 정보통신 전체의 투자 흐름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는 창투사가 생명공학 및 서비스·교육 분야의 창업·벤처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과 일맥상통한다.

2004년 이후 업종별 성장 기대치를 분석한 결과, 생명공학 분야가 161억원으로 가장 높은 기대치를 보였으며, 서비스·교육(148억원), 정보통신(108억원), 엔터테인먼트(104억원)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생명공학 및 서비스·교육 분야의 성장 기대치는 ‘04년에 비해 각각 302.5%p, 332.9%p 증가하는 등 눈에 띄게 증가한 반면, 정보통신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각각 27%p, 22.4%p 증가하는데 그쳐 대조를 이루었다.

향후에도 평균 수명의 연장, 소득 수준의 향상에 따라 생명공학 및 서비스·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분기 투자 실적에서도 생명공학 및 서비스·교육 분야의 약진이 두드러졌으며, 이러한 신성장 분야 및 제조업의 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전체 투자규모도 전년도 동분기에 비해 3.6%(156억원) 증가하는 등 ‘04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정보통신 분야는 ‘04년 2/4분기 기준 54.1%에 달했던 투자 비중이 금년도 동분기에는 15.8%p 하락한 38.3% 수준에 머물렀다.

그러나 정보통신 분야가 여전히 주력 투자 부문임을 감안할 때, IP-TV의 조기 상용화 등 차세대 기술의 사업화가 가시화되면 투자 열기도 되살아 날 것으로 기대된다

윤성규 기자 sky@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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