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왼쪽)과 트위터의 로고.
페이스북(왼쪽)과 트위터의 로고.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 적용한 것 등의 이유로 광고 매출이 예전만 못해진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이 이커머스에서 대안으로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트위터는 캐나다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파이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트위터 이용자가 관심 항목을 클릭하면 판매자 쇼피파이 웹사이트 연동되어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애플은 지난해 4월 ATT를 도입하고  앱 개발자들을 상대로 아이폰 사용자 개별 승인 없는 개인 정보 추적을 할 수 없도록 했다. ATT로 인해 소셜 커머스들은 검색 기록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없게 되면서 타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125억8500만달러, 순이익 102억85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8.3% 가량 줄어들었다. 

애플이 개인정보 보호 정책이 강화되면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줄어들며 맞춤 광고를 하지 못한 탓이다. 마크 저커머그 메타 최고운영책임자는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올해 100억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ATT 정책을 강화한 iOS 14.5를 선보인 이후 데이터 추적 중지를 선택한 미국 사용자들은 96%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이커머스로 확장하는 소셜미디어들 움직임도 빨라졌고 소셜 커머스 시장도 커지는 양상이다.

인스타그램, 틱톡, 스탭챗 등은 브랜드 사에게 자사 플랫폼 안에서 소비자들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면서 브랜드 제품을 보며 바로 구매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은 현재 상품을 검색하고 쇼핑할 수 있는 ‘숍즈 온 인스타그램’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스냅챗은 앱에서 의류를 가상으로 착용해볼 수 있는 ‘AR(증강현실)  트라이온’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 경쟁에서 뒤쳐졌던 스냅챗은 지난해 말 AR 트라이온을 선보인 이후 사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다. 스냅챗은 2020년 머신러닝 기반 사이즈를 추천해주는 스타트업 '핏애널리틱스'를 인수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AR 기술을 개발하는 영국 스타트업 '아리엘.AI'를 인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5월 데이터 기반 연계 착장 추천 기능인 '스크린숍'을 출시했다. 

스냅챗은 AR 기능을 기반으로 한 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4분기 스냅챗 출시 이후 첫 분기 흑자에 성공했다. 

쇼피파이는 트위터에 앞서 틱톡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협업해 소셜 미디어 내 쇼핑 기능을 제공해왔는데, 최근 소셜 커머스 시장이 확대되며 이들 소셜 미디어들 통한 주문이 전년 동기 대비 4배 가량 늘었다고 전했다.

할리 핀켈스타인 쇼피파이 최고운영책임자는 “기업들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해 결제하는 과정을 더 쉽게 만들어 주는 ‘소비자연결(connect-to-consumer)’로 전략을 전환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소셜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연결은 유통업계의 다음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의 커머스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다. 글로벌 컨설팅사 엑센츄어에 따르면, 소셜커머스 시장은 지난해 4920억 달러에서 2025년 1조2000억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들은 소셜 커머스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AR 기능도 주목하는 모습이다. AR기능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탐색하고 경험할 수 있도록해 참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브랜드와 긍정적인 애착관계를 형성하는데도 유용하다고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