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1층에 전시된 미디어월. 영상에는 무신사가 배우 유아인을 기반으로 만든 버츄얼 휴먼 '무아인'이 나오고 있다[사진: 조믿음 기자]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 1층에 전시된 미디어월. 영상에는 무신사가 배우 유아인을 기반으로 만든 버츄얼 휴먼 '무아인'이 나오고 있다[사진: 조믿음 기자]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무신사가 홍대 이어 강남에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오픈하고 오프라인 공략에 속도를 낸다.

무신사는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O2O(Online to Offline) 대신 O4O(Online for Offline)를 키워드로 내건 점이 눈길을 끈다. O2O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단순히 연결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O4O는 온라인을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무신사는 앞서 무신사 스탠다드 홍대점을 통해 O2O 연동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매장에서 큐알코드 인식을 통해 온라인으로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서비스, 온라인에서 저녁 7시 전에 주문한 상품에 한해 오프라인 픽업이 가능한 '무탠픽업' 등의 서비스를 이번 강남점에서도 동일하게 선보인다. 

(왼쪽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컬러' 제품, 강남점 지하 1층에서 바라본 전경[사진: 조믿음 기자]
(왼쪽부터)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컬러' 제품, 강남점 지하 1층에서 바라본 전경[사진: 조믿음 기자]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번 강남 매장에서는 오프라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단독 상품을 포진돼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에서만 살 수 있는 '익스클루시브 컬러' 제품을 선보이고 다양한 상품도 한정 판매한다. 남성과 여성 뿐만 아니라 아동복 라인을 선보임과 동시에 뷰티 제품, 액세러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군도 마련했다는게 무신사 설명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를 방문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초대형 미디어 월이다. 1층에 마련된 미디어 월은 세로형으로 만들어져 천장부터 지하 1층까지 이어지는 14미터(m) 길이로 구성됐다. 해당 미디어월에는 무신사가 배우 유아인을 기반으로 제작한 '버추얼 휴먼' 셀럽 무아인의 3D 미디어 아트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지하 1층에도 24미터(m)의 가로형 미디어 월이 구성되어 있는데, 무신사 스탠다드는 미디어월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피팅룸에 설치된 LG 스탠바이미. 무드에 따라 조명 색을 바꿀 수 있는 장치도 설치되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사진: 조믿음 기자]
피팅룸에 설치된 LG 스탠바이미. 무드에 따라 조명 색을 바꿀 수 있는 장치도 설치되어, 숏폼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사진: 조믿음 기자]

뿐만 아니라 옷을 시착해볼 수 있는 피팅룸을 '라이브 피팅룸' 컨셉으로 꾸며 소비자가 무신사를 경험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했다. 라이브 피팅룸에는 여러가지 컬러를 적용할 수 있는 색조명과 함께 휴대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는 LG 스탠바이미 디스플레이가 설치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인스타그램 릴스와 유튜브 등을 편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는 것이 무신사 설명이다. 

이는 '아마존 스타일' 피팅룸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매장에 오픈한 아마존 스타일에는 피팅룸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의상의 코디 추천, 다른 사이즈 추가로 입어보기 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무신사 피팅룸은 영상을 촬영하기 위한 디스플레이로서만 기능하고 있지만, 추후 무신사 온라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코디 추천이나 할인코드 확인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강남에 새롭게 문을 연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무신사가 홍대 이어 2번째로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다. 온라인에서는 각종 브랜드 제품과 디자이너 제품을 입점시켜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했다면, 오프라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은 무신사가 만든 상품만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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