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네이버와 라이브 커머스 협력[사진: 이마트]
이마트, 네이버와 라이브 커머스 협력[사진: 이마트]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지난해 지분을 교환하고 ‘혈맹’을 맺은 이마트와 네이버가 이번에는 라이브커머스로 협력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마트는 지난해 말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했다.

이마트는 2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주일동안 네이버 쇼핑라이브를 통해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이마트의 행보는 자사 이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이 있는 가운데서도 네이버와의 이커머스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어 주목된다. SSG닷컴에서도 자체적으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는데, 왜 굳이 네이버에서 라이브커머스를 하냐는 시각도 일각에선 나오고 있다.

SSG닷컴은 자체 플랫폼에서 전문 쇼호스트와 개그맨, 셀럽 등을 섭외하고 제작하고 있다. 하루 평균 1~2회 방송을 1시간 가량 라이브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 방송도 다시 볼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SSG닷컴 최근 방송 확인 결과, 자체 라이브 방송 중 ‘거상박명수’가 12만회로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해당 방송은 개그맨 박명수가 진행하는 방송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다른 라이브방송들은 수만뷰에서 수천뷰로 편차가 컸다. 

반면 네이버는 누구나 라이브 방송을 할 수 있는 오픈형 라이브 방송 시스템으로 쇼핑라이브를 구축했다. 채널 수가 다양한 만큼 소비자가 여러 콘텐츠를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선 27일 진행한 이마트가 네이버 라이브 쇼핑을 통해 진행한 방송은 20만뷰를 기록하며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네이버는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브랜드 스토어와 쇼핑라이브, 선물하기 등 신규 버티컬 서비스를 통한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SSG닷컴과 네이버 등 채널마다 각자의 특장점이 있다”며 “여러 방면으로 온라인 접점을 확대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와 네이버는 지난해 3월 2500억원 규모의 지분 교환 계약을 체결하며 동맹을 맺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 판세에서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네이버와의 협력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양사가 선보이는 라이브방송도 이마트 신선식품 상품을 기반으로 네이버 플랫폼 영향력을 더하는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