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사진: NHN클라우드]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 [사진: NHN클라우드]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핵심은 버티컬 클라우드다. 커머스, 게임,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등 버티컬 영억을 강점으로 가져가는 것이 주요 전략이다. 버티컬 클라우드로 국내만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글로벌 승부도 가능하다. 우선 일본을 공략할 것이다."

KT클라우드, 네이버 클라우드와 함께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CSP) 빅3 중 하나로 통하는 NHN클라우드 김동훈 대표가 차별화 포인트로 버티클 클라우드를 화두로 던졌다.

김동훈 대표는 28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개최한 클라우드 컨퍼런스 ‘NHN 클라우드 메이크 IT(Cloud make IT)’ 현장에서 기자 간담회에서 "NHN 클라우드는 버티컬 영역에서 강점을 가진 클라우드다. 최근 크로센트를 인수해 DaaS 사업을 강화한 것처럼 부족한 것은 M&A나 협력 모델을 통해 버티컬 클라우드 솔루션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NHN이 20여년 간 게임 사업을 해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개발한 게임플랫폼 '게임베이스'와 NHN 계열사 NHN커머스 경험을 활용한 이커머스플랫폼 '샵바이' 등 버티컬 클라우드 솔루션을 대표하는 사례들이라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NHN클라우드는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클라우드 사업에서 거둔 성과와 향후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공공 부문에서 거둔성적표를 부각했다.

김동훈 대표는 "공공 클라우드 물량은 중장기적으로 60%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면 "지금도 30~40% 수준은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매출과 관련해서는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는 두배 성장이 가능할 것이다. 당초 올해 매출 목표를 1600억원 수준으로 잡았는데,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6년엔 연매출 8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익과 관련해서는 "작년에 국내 CSP들 중 유일하게 흑자 전환했다. 당분간은 흑자 달성에 무게를 두기 보다는 투자를 확대해 매출을 확대하는 사업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HN클라우드는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형 인프라(IaaS) 프로젝트인 오픈스택을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NHN클라우드 외에 KT클라우드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오픈스택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축했다.

오픈스택은 퍼블릭 보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합한 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다. 그런만큼, 오픈스택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를 돌리기 위해서는 나름의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

김동훈 대표는 "오픈스택은 다루기 쉽지 않다. NHN클라우드는 10년 가까이 오픈스택을 다뤄본 엔지니어들이 있어 로우레벨까지 커버가 가능하다"면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도 오픈스택을 지원하는 만큼, 오픈스택은 멀티 클라우드 지원, 확장성 및 범용성 측면에서 유리하다. 플랫폼 개발사 입장에선 기능 및 기술 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최근에는 오픈스택 기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시행착오를 통해 다루기 까다로운 오픈스택에 대한 경험을 축적한 만큼, 오픈스택은 이제 NHN 클라우드의 강점 중 하나가 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NHN클라우드는 지난 4월 모회사인 NHN에서 독립해 별도 회사로 독립했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시장에서 지분를 확대하면서 당분간은 공격적인 투자 모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동훈 대표는 "VDI 기술을 확보하고 AI 신규 사업을 위한 연구개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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