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투데이 양태훈 기자] 미래창조과학부가 최근 제조사들을 상대로 출고가 인하를 요구한데 이어 삼성전자 ‘갤럭시S5’의 출고가가 80만원대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5'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9일 대만에서 가진 ‘갤럭시S5’ 발표행사를 통해 16GB 모델은 2만2800 대만달러(한화 80만원), 32GB 모델은 2만3800 대만달러(한화 84만원)로 출고가를 책정했다.

그동안 대만과 한국 시장에서 비슷한 출고가를 형성했던 만큼, 국내 시장에서 ‘갤럭시S5’는 80만원대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경우 전작인 ‘갤럭시S4 LTE-A(출고가 95만원)’보다 약 10만원이상 출고가 낮아지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가격대비 고성능과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방식으로 올해 시장공략에 나설 것”이라며 “이동통신사들과 협의 중으로 (‘갤럭시S5’의 출고가가) 80만원대로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서울 트윈타워 본사

한편, 삼성전자가 ‘갤럭시S5’의 출고가를 인하함에 따라 LG전자와 팬택도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전략 스마트폰 ‘G3’와 ‘베가 아이언2’의 출고가 인하를 위해 고려 중이지만 ‘갤럭시S5’처럼 80만원대로 프리미엄폰의 출고가를 맞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는 LG전자가 오는 6월 출시할 ‘G3’의 경우 QHD(2560×1440) 디스플레이, 지문인식기능(에어리어), 방수‧방진기능, 1600만 화소 카메라(OIS플러스 적용) 등 최신기술들을 모두 적용해 단가상승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팬택 역시 5월에 출시할 예정인 ‘베가 아이언2’에 부품단가가 높은 ‘엔드리스 메탈(하나로 이어진 금속테두리)’과 지문인식, 방수‧방진 기능 등을 적용해 80만원대로 맞추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LG전자와 팬택은 삼성전자처럼 판매비중이 높아 출고가를 낮출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80만원 후반대나 90만원 초반대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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