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유 화이트정보통신 사장

화이트정보통신이 내년부터 자사의 중견중소기업용 HR 솔루션인 ’H5 스탠다드’를 팩토리 방식(공장형) 서비스로 공급한다고 밝혀 관련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팩토리 방식은 화이트정보통신만의 새로운 솔루션 서비스 개념으로, 기존의 서비스 방식처럼 고객들이 요청한 내용들을 고객사에 직접 상주하면서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화이트정보통신 내에서 개발 완료해 고객사에 가서는 조립만해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해 주는 것을 일컫는다. 즉, 각 모듈 별로 화이트정보통신이 생산라인을 두고 관련 전문가를 배치해 다양한 기업들의 개발 작업들을 동시에 처리하는 방식으로, 화이트정보통신이 공장 역할을 대행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김진유 화이트정보통신 사장은 "일이 많아진다고 해서 개발인력도 그만큼 늘어나야 한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위험한 발상"이라며 "자사의 개발 인력들을 보다 전문화시키고 개발 프로세스를 효율화함으로써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이 바로 팩토리 방식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팩토리 방식 서비스는 인적자원관리(HR) 분야가 갈수록 세분화되고 있다는데서 착안된 것이다. 기존 HR의 경우 인사 관리 업무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채용에서부터 직무 분류, 평가, 보상, 복리후생 등 다양하게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영역별 전문성이 함께 요구되면서 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면서 인력들은 보다 전문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팩토리 방식이 탄생된 것이다. 여기에 국내 SW 업체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인 개발 인력들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제기된 것이기도 하다.

김진유 사장은 기업의 월 급여를 담당하는 직원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만약 한 기업에 월 급여만을 계산하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이 사람의 경우 다른 기업들의 급여 처리도 무난하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5개 기업의 급여 처리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약 각 기업들마다 직접 상주하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한다면 시간적인 낭비로 인해 일을 처리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김진유 사장은 "바로 지금과 같은 금융 위기 환경에서는 원가를 절약하는 방법이 대안"이라며 "인사, 평가, 보상, 교육, 복리후생 등 각 분야별로 전문가들을 사내에 두고 그 분야만 집중적으로 개발해서 제공한다면 고객사가 늘어나더라도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형성되는 것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개발 직원들 자체가 분야별로 보다 더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유 사장은 또 "국내 SW 업체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비용 중 하나가 개발자들이 현 프로젝트를 마치고 다음 프로젝트에 착수하기까지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면서 발생하는 부분"이라며 "팩토리 방식 서비스는 개발자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실질적으로 고객사 현장에는 프로덕트매니저(PM)와 컨설턴트만이 상주함으로써 보다 더 원활하게 프로젝트를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팩토리 방식 서비스가 SW 공급업체만이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HR을 도입하는 고객 입장에서도 개발 인력들을 수용해야하는 공간 대여비를 줄일 수 있고 보다 전문화되고 숙련된 개발자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실제 프로젝트 비용 계산 방법도 다르다. 일반적인 방식인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월 인력(M/M)으로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모듈 별로 라이선스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ROI 측면에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

김진유 사장은 "대기업에서는 대부분이 직접 상주해서 커스터마이징해주길 원하고 있는 문화기 때문에 당장 적용이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중견, 중소 기업의 경우는 비용 절감과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 측면에서 충분히 그 진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sung@i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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