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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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오프라인 유통 업체인 월마트가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과 자체 서버 네트워크을 버무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연간 클라우드 비용을 두자리 수 이상 절감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월마트는 대규모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배치하기 위해 자체 서버와 소프트웨어를 사용했고 이들 기술을 외부에 판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제공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월마트가 미국 전역 매장들에 걸쳐 구축한 자체 서버 네트워크들에 기반하고 있다. 

수레시 쿠마르 월마트 글로벌 CTO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제공하는 최고의 것들을 끌어와 월마트 전용으로 개발된 것과 결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월마트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술를 통해 클라우드 비용은 줄이고 성능은 끌어올렸다. 이는 대부분의 회사들에서 기존 소프트웨어나 역량들로는 어려운 성과일 수 있다고 WSJ은 전했다.
퍼블릭 클라우드와 독자적인 엣지 컴퓨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자체 인프라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월마트는 미국내 월마트 매장들에 걸쳐 엣지 노드(edge nodes)로 부르는 인프라를 1만개 보유하고 있다. 월마트는 또 어느 클라우드 시스템에 걸쳐 백엔드 운영를 지원하는 전용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월마트는 자사 클라우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연간 클라우드 지출을 10~18% 절감하고 있는 것은 물론 클라우드 장애도 줄였다.

월마트가 구축한 자체 서버들은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하는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지원했다. WSJ은 직원들이 증강 또는 가상현실을 업무에 쓰도록 지원하는 것을 가능한 활용 사례로 들었다.

자체 기술 및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는 가운데, 월마트는 자사 기술을 외부 업체들에게 판매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대외 사업의 경우 잠재 고객들에게 자체 서버 인프라를 빌려주는 것은 핵심이 아니라고 WSJ은 전했다.

당분간 월마트는 고수준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쿠마르 글로벌 CTO는 최근 어도비와 맺은 협력도 언급하며 다른 회사들은 제품들을 월마트 마켓플레이스에서 판매할 수 있고 월마트 기술을 사용해 매장내 픽업 역량에 접근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규모 클라우드 컴퓨팅 소비자 중 하나인 월마트는 오랫동안 대형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에 전략적으로 접근해왔다. 유통 시장에서 경쟁하는 아마존웹서비스(AWS)에 대해서는 특히 그랬다고 WSJ은 전했다. 이를 감안해 월마트는 2018년 마이크로소프트와 5년간 클라우드 기술 거래를 맺었다.

쿠마르 CTO는 "월마트는 자체 서버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 및 구글과의 장기적인 전략 협력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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