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열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연구기획사업 킥오프 회의 [사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23일 열린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예타 연구기획사업 킥오프 회의 [사진: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디지털투데이 고성현 기자]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뛰어넘는 무기 소재 기반 디스플레이 및 생태계 구축사업 예타 기획 연구에 본격 착수한다.

이와 관련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23일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산학연 소속 전문가 19명이 참석한 총괄기획위원회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글로벌 시장 정체와 경쟁국 추격으로 위기를 맞자, 국가 차원 대응 전략으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를 개발한다는 논의가 나오며 추진됐다.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무기물 기반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마이크로 LED, 나노로드LED 등이 이에 속한다.  OLED는 유기물 소재 기반으로 산소와 수분에 약해 수명이 짧은 등 약점이 있다. 반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산소와 수분에 강한 무기 기반 소재로 기존 대비 2배 이상 긴 수명을 구현한다. 또 작은 화소로도 기존 제품 이상의 밝기를 내는 초절전 구현이 가능하다.

특히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0.3인치 이하 초소형부터 자동차, 건축, 극장 등 초대형 디스플레이까지 구현할 수 있다.

현재 LED 광원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 대만이 마이크로LED 광원 기술을 앞서 확보했지만 경제성 확보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잉크젯 분사를 비롯해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나노급 무기발광 디스플레이는 기술 확보와 밸류체인 형성이 안된 새 영역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무기 발광 원천 소재와 부품부터 제조 및 공정, 제품에 이르는 양산 기술 확보 방안을 마련한다. 아울러 독자적 공급망을 국내 패널 업체와 함께 산업 공동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기획사업은 올해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9개월 동안 추진한다. 또 산업 전반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할 계획이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무기발광 디스플레이 개발은 가히 디스플레이 산업의 재발명이 될 것"이라며 “이번 예타 기획으로 기존 시장과 기술을 뛰어넘는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K-디스플레이 산업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화를 주도해 나갈 발판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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