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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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중심으로 기업 IT 환경이 빠르게 전환하고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등에 대한 기업들 관심이 커진 상황을 신규 사업 기회로 활용하려는 보안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명을 바꾸고 비보안 사업으로 영토를 확장하라는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어 있어 주목된다.

보안 업계 신규 사업과 관련 최근 안랩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지난해 클라우드 매니지드 서비스(MSP) 사업에 진출한 안랩은 올해에는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 안랩 블록체인 컴퍼니(AhnLab Blockchain Company)도 설립, 비보안 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하는 모습이다.

안랩은 지난해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안랩 클라우드’를 선보이고 클라우드 MSP 시장에 뛰어들었다. 

안랩은 클라우드 사업과 관련해 보안이 중요시되는 금융과 공공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안랩은 최근 공공기관들이 신속하게 디지털서비스 계약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 제도’에 따라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과 ‘디지털서비스 전용몰’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자로 등록을 완료했다.  이를 기반으로 ▲교육 ▲자원순환 촉진 ▲연구개발 진흥 등 다양한 분야 공공기관에서 추진하는 클라우드 구축 및 운영 사업에 ‘안랩 클라우드’를 제공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6월 초에는 금융권 및 핀테크 분야 클라우드 인프라 및 보안 담당자를 대상으로 ‘금융분야 클라우드 규제 개선 가이드 및 클라우드 구축 사례’를 웨비나도 여는 등 금융권 공략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글루시큐리티에서 사명을 바꾼 이글루코퍼레이션의 행보도 주목된다.

이글루코퍼레이션은 지난해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최적화 기업 파이오링크, 소프트웨어 테스팅 기업 코드마인드를 인수했고, 사명 변경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결집해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도 여전히 물을 열어 놓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보안 사업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하는 측면에서 신규 사업들을 적극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파수의 경우 협업 플랫폼 쪽으로의 사업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 차세대 문서 관리 플랫폼 ‘랩소디(Wrapsody)’, 외부 협업 솔루션 ‘랩소디 에코(Wrapsody eCo)’에 이어 최근에는 사용자 및 협업 편의성과 보안을 강화한 차세대 업무용 메신저 ‘파이어사이드(Fireside)’ 사업도 본격화했다.

조규곤 파수 대표는 “업무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메신저 사용이 보편화됐지만, 많은 사용자들이 업무 시스템 전반을 아우르는 효율성이나 보안 수준에 대해 불만족을 표시해왔다”며 "파이어사이드는 기존 메신저들 주요 문제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춰 개발된 만큼, 업무 생산성과 편의성을 혁신하고 싶은 조직을 위한 차세대 업무 메신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애니는 기업용 블록체인 사업외에 최근에는 AI 알고리즘 기술을 활용한 B2C 서비스까지 준비하고 있다. 마크애니는 오는 7월 AI를 활용한 운동 자세를 잡아주는 운동 코딩 서비스 데모 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되겠다 싶으면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보안을 넘어 클라우드 MSP  사업에 뛰어든 윈스의 경우 올해들어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점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안 업체들은 신규 사업과 관련해 보안에서 보유한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이다. 

안랩은 클라우드 MSP 뛰어들며 보안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고 파수 역시 협업 플랫폼을 보안과 편의성의 결합을 화두로 던졌다. 이글루코퍼레이션도 보안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가 신규 사업에서 전략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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