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14일 서을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파이낸셜]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14일 서을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네이버파이낸셜]

[디지털투데이 금융·핀테크팀]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결제를 전면적으로 확대한다. 이에 카카오페이도 최근 자사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견제에 나섰다.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간 간편결제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해 ‘간편결제 1위 사업자’를 굳히겠다고 선언했다.

⦁ 네이버파이낸셜 “2025년 페이 이용액 100조 달성”

⦁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금융 라이선스 필요하다면 받을 것”

14일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네이버파이낸셜 미디어데이 2022’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은 결제와 금융 사업모두 네이버 생태계 안팎의 서비스 연결과 외연 확장을 가속화 해 사용자와 중소상공인(SME)이 금융이 닿는 모든 영역에서 가장 많이 찾는 핀테크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025년까지 ▲연간 페이 이용액 100조원을 달성해 ‘압도적 1위’ 간편결제 사업자로서 대세감을 굳히고 ▲데이터 인텔리전스에 기반한 혁신적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SME를 지금보다 5배 늘리며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를 1000만까지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박 대표는 “네이버페이 연갈 결제금액이 2020년 26조5000억원, 지난해 38조1000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를 2025년까지 100조원으로 확장할 것이다. 2025년이 되면 네이버 생태계 외부 결제가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 외부로 결제처 확대에 속도를 낸다. 사용자들이 네이버페이의 혜택과 경험을 모든 생활결제 동선으로 연결하고 결제 영역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은 콘텐츠 및 보험 등 정기결제, 여행, 문화, 교육 등 생활결제, 해외 등 외부 가맹점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또한 사용자의 생활동선을 고려해 올해 중 의료, 문화생활, 모빌리티 등 생활업종 가맹점을 늘린다. ▲연내 대만 라인페이 연동을 시작으로 ‘팀네이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현지 결제 연동도 확대한다.

또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는 향후 필요하다면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파이낸셜은 핀테크 사업자로 전자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있다”며 “기존 금융을 가져오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차별화된 가치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금융) 라이선스는 필요하다면 받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은 1차적으로 금융소비자의 요구와 불편함을 해소하는 플랫폼의 역할이 우선이다. 금융사와 협업해서 혁신 상품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다. 협력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만약에 혁신금융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기 위해서라면 라이선스를 취득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모두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방식은 다르다. 카카오는 은행, 증권 등 금융 라이선스를 직접 취득해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반면 네이버는 직접 금융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대신 금융회사와 협력을 통해 금융상품을 제공 중이다. 그런데 박상진 대표는 카카오 같은 방식도 열려 있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네이버페이 확대 전략을 밝힌 다음날 카카오페이는 거래 실적을 공개했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동안 카카오페이 플랫폼에서는 주식 거래액을 제외하고 10조원 이상이 거래됐다고 밝혔다. 

⦁ 카카오페이, 월간 거래액 첫 10조 돌파

카카오페이는 분사 이듬해인 2018년 3월 처음으로 월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한 이후 약 4년만에 10배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2019년 1분기에 분기 거래액 10조원을 처음 넘어섰으며, 올해 1분기에는 이보다 2.6배 증가한 27조2000억원이 거래됐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00조원에 육박한 99조원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00조원 거래액을 돌파할 수 있다는 여지를 보여준 것이다.   

앞으로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시장의 최고 기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지난 주에는 무슨 일이?

정부의 글로벌 금융중심지(허브) 육성 정책을 핀테크와 가상자산 중심의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 육성으로 전환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 가능성 및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강진규 기자]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16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 가능성 및 추진방안’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강진규 기자]

지난 16일 금융연구원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 가능성 및 추진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 "기존 금융중심지 정책 디지털금융 중심으로 전환하자"

한국 정부는 고부가가치 산업인 금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금융중심지 육성을 추진해왔다. 현재 서울, 부산이 금융중심지로 지정돼 있고 전라북도가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지방자치 단체들도 금융중심지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 런던, 홍콩, 중국 상하이 등 글로벌 금융중심지와 비교했을 때 서울, 부산의 위상은 여전히 미흡한 상황이다.

이병윤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행사에서 자신이 연구한 글로벌 디지털금융 중심지 조성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가만히 있으면서 전통적인 금융중심지 정책으로 갈 것이 아니라 디지털금융 변화에 대응해서 간다면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디지털금융 규제자유특구를 조성하자고 주장했다. 기존 금융중심지인 서울 여의도, 부산 문현지구를 디지털금융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해 세제, 인센티브 등 파격적인 혜택을 주며 해외 핀테크 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이다. 

그는 또 한국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이 운영 중인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는 혁신금융 서비스에 대해 한시적으로 기존 법규와 상관없이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을 허가하는 정책이다. 이 위원은 현재 한국 기업에만 적용하고 있는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글로벌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이를 글로벌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확대 육성하자고 주장했다.

금융위원회는 오는 9월 28∼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글로벌 핀테크 박람회인 제4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2' 9월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핀테크 산업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됐다.핀테크 위크 3일 간 핀테크 기업 설명회(IR), 투자자 상담회, 취업 멘토링, 주제별 세미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박람회는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금융보안원이 중소 핀테크 기업의 보안 점검을 지원하는 ‘2022년 핀테크 보안 지원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 금융보안원, 중소 핀테크 기업 대상 보안 점검 지원

핀테크 보안 지원 사업은 금융위원회가 중소 핀테크 기업에 필요한 보안 점검 비용의 75%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부터 금융보안원이 수행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금융 테스트베드 참여, 오픈뱅킹 이용 또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록을 완료(예정)한 중소기업이다. 또 2022년부터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자(중소기업 해당)가 지원 대상에 추가됐다.

금보원은 금융테스트베드 참여기관, 오픈뱅킹 이용기관 및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자를 대상으로 핀테크 기업 보안 점검 및 핀테크 서비스 취약점 점검을 지원한다. 마이데이터 사업자의 경우 연 1회 이상 수행해야 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보안취약점 점검을 지원한다.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임채율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협회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

출범 1주년은 맞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협회(이하 온투협)가 금융기관들의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투자 허용과 개인 투자한도 확대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임채율 온투협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열린 설립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금융기관의 투자가 온투업법에 허용돼 있지만 다른 금융법으로 인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이 문제를 풀자고 금융당국에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임채율 회장 “금융기관 온투업 투자 허용 당국에 건의”

협회에 따르면 온투법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 등 금융기관들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투자를 할 수 있지만 저축은행법, 여신전문금융법 등 다른 법으로 인해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저축은행법 등은 저축은행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 투자를 할 경우 이를 대출로 보고 직접 심사를 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저축은행이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에 투자하려면 대출심사를 해야 하고 이로 인해 온투회사가 대출관련 정보를 줘야 한다”며 “그런데 온투법에는 개인이나 기관투자자에게 정보차등 제공을 금지하는 조항이 있다. 상세한 신용 정보를 저축은행에 줘야하는데 차별금지 조항으로 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로 투자를 하고자 하는 금융기관들이 있다”며 “금융당국에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활용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토스뱅크]
[사진: 토스뱅크]

토스뱅크는 지난 14일 출시한 '키워봐요 적금'이 17일 출시 3일 만에 누적 계좌개설 10만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 토스뱅크, ‘키워봐요 적금’ 출시 3일 만에 10만좌 돌파

키워봐요 적금은 토스뱅크의 출범 후 첫 적금 상품으로 6개월 만기 시 최고 3%의 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납입한도는 월 최대 100만원이며, 매주 1000원부터 2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다.

키워봐요 적금은 가입 시 지급된 동물의 알이 이튿날 부화되면서 6개월 동안 열 단계에 거처 자란다. 동물은 유령, 거북이, 문어, 망아지 네 종으로 랜덤 지급되며 매주 적금 자동이체 달성하면 최종 만기 시 전설의 동물로 진화한다.

◆ 이번 주에는 어떤 일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금융연구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디지털금융, 핀테크, 혁신금융 등과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밝힐지 주목된다.

같은 날 금감원은 금융회사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싱가포르 금융업 감독제도 편람을 발간한다. 싱가포르는 금융허브이면서 디지털금융, 가상자산 등과 관련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또 24일 금감원은 올해 5월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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