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2027년부터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을 양산한단 목표다. 이에 앞서 해외 진출 기반을 다진다. 미국과 싱가포르 현지에 지사를 세우고 거점으로 삼는다.

9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지난해부터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무인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으며 2025년 파일럿, 2027년 차량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국내에 약 3만평 규모로 연간 최대 3만대 이상 차량 양산이 가능한 생산 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라고 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차량 양산시기를 지금 당장이 아닌, 몇 년 후로 계획하고 있는 건 정부에서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보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본격적인 양산에 앞서 차량 콘셉트 2가지를 공개했다. 하나는 대중교통으로 활용하는 무인셔틀(프로젝트M)로, 최대 12명까지 탑승 가능한 중형 승합자동차 형태가 될 전망이다. 다른 하나는 소형 물건을 나르는 물류 목적(프로젝트S)으로, 초소형 자동차에 해당된다. 국내 저속전기자동차 최고속도 기준에 따라 최고 주행속도는 60km/h로 제한해 설계할 예정이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미국과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나선다. 2023~2024년에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와 싱가포르 현지에 지사를 세울 계획이다.

싱가포르에선 자체 개발 차량사물통신(V2X) 시스템인 '라이다 인프라 시스템'을 앞세운다. 이 시스템은 교차로나 혼잡지역에 라이다 센서 1개를 설치해 관제 센터와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자율주행차 자체에도 이미 라이다를 비롯해 여러 센서가 장착돼 외부 환경을 인지하지만 그럼에도 사각지대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에 이 시스템을 통해 차량과 보행자 등이 다양한 주행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도록 한단 목표다. 이와 관련해선 대구·판교·서산·세종 등지에서 시범 운영했다고 밝혔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도로교통국(DMV) 자율주행면허 취득을 진행 중이다. 연내 취득을 예상하며 이어 내년부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공도로 실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자율주행 가이드라인 평가보고서(VSSA)를 등재했다.

사람이 타지 않은 무인 자율주행차는 운행 도중에 각종 변수를 맞닥뜨릴 수 있다. 관제 센터에서 챠량을 제어해 문제를 해결토록 하는 원격 제어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올해 국내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 전략을 전담하는 조직인 a2z 모빌리티 연구소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 연합 기술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자문단과 함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한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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