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 : 과기정통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사진 : 과기정통부]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정부가 올해 약 11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디지털 인재 1만명을 키운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급증하는 관련 인력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NHN에서 ‘민·관 협력 디지털 인재양성 선포식 및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선포식을 기점으로 기업이 과정 설계·교육·채용까지 디지털 인재양성의 전 주기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민·관 협력 프로젝트가 본격 시작된다.

선포식에서는 한국SW산업협회 조준희 회장이 민간을 대표해 디지털 인재양성을 위한 기업과 정부간 협력을 다짐하는 선언을 하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민관협력형 신규 프로젝트 참여기업에 현판을 전달했다.

이후 산업계와 유관기관, 전문가, 교육생 등이 참여한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인재양성 정책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기업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인재양성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1109억원을 투입해 약 1만명을 양성하고, 2027년까지 총 9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우선 기업 중심으로 대학과 협력해 인재를 양성하는 ‘캠퍼스 SW 아카데미’와 지역 대학과 지자체, 지역 산업계가 연합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네트워크형 캠퍼스 SW아카데미’를 올해 새롭게 도입한다.

개별 기업 단위에서는 교육이 어려운 중소기업들이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기업 멤버십 SW캠프’도 신설한다. 이는 역량있는 인재를 선발하고 맞춤형 교육을 통해 채용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과기정통부는 예비 개발자를 발굴해 자기 주도적 학습으로 실전역량을 강화하는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와 산업계 재직자 등 멘토와 실습형 심화 멘토링을 통해 SW최고 명장으로 성장 지원하는 ‘SW마에스트로’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5대 권역별 교육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산업의 인재 수요를 반영해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분야의 실무인재를 양성하는 ‘ICT 이노베이션 스퀘어’도 확대한다.

현장 간담회에는 사업 참여기업인 NHN,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날리지 큐브 등을 비롯해 한국 SW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 KT융합기술원, LG AI연구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전문가와 청년인재 등 16명이 참여했다.

민·관 협력형 인재양성 프로젝트 참여기관을 대표해 참석한 김재우 NHN아카데미 학장은 “디지털 인재의 양적·질적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서는 인재 수요자인 민간기업이 주도하는 방식의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민·관 협력형 인재양성은 기업이 현장에서 원하는 인재를 직접 교육한다는 측면에서 인재양성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시도로써 의미가 매우 크다”며 “지속적인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급속한 디지털 기술 환경 변화를 선도해 나갈 우수인재 확보가 매우 중요한 상황으로, 산업계의 인력난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와 민간의 신속하고 과감한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력 공급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인재 발굴부터 체계적인 육성, 후속 지원까지 재능 사다리를 만들어 우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현장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과 함께 산학연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디지털 혁신인재 양성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게 산업계가 주축이 되는 민·관 인재양성 협력체계인 ‘디지털 인재 얼라이언스’도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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